[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시는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 강조한 김수영 시인의 50주기를 맞아, 지난 16일 서울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 문학관에서는 제4회 명사 초청 강연 황석영 작가의 “김수영 문학과 나”가 진행됐다. 이날 강연을 맡은 황석영 소설가는 김수영 시인의 시 세계를 말하며, 그의 영향을 받은 자신이 현재는 어떤 문학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수영 시인의 형형한 눈에는 사회의 다른 점들이 보였을 것” 김수영 선생은 우리의 억압적인 근대화와 싸웠다 행사를 시작하며 황석영 소설가는 “김수영 선생님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4일 일산호수공원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책방이듬’에서는 “제23회 일파만파 낭독회”가 개최됐다. 이날 낭독회의 주인공은 90년대에 태어난 세 명의 젊은 시인 최지인, 양안다, 최백규가 모여 조직한 창작동인 ‘뿔’이었다. “시인끼리 만나 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동인을 만들었다는 세 시인은, 이날 기존에 발표하지 않은 미발표 시들로 엮은 소시집을 배부하고 15편의 수록시를 낭독했다. 또한 자신들의 근황을 전하며 각 시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놓기도 했다. “아무도 미워하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5월 17일 광주대학교 백인관 컨퍼런스 룸에서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가 주관한 신철규 시인 작가초청강연회 “시, 불가능을 마주하는 것”이 진행됐다. 이날 신철규 시인은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를 쓰고 있는지 시 세계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습작생들에게 조언의 말을 건넸다.문학은 불가능과 진실을 마주하고, 그 상처를 추적하는 것 내가 쓰고자 하는 것과 실제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신철규 시인은 진실은 때때로 우리에게 끔찍하고도 잔인한 비극으로 다가오며, 비극을 마주한 인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를 펴낸 황종권 시인의 문학 특강이 6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서 황종권 시인은 시를 이루는 요소들을 설명했으며, 특강 이후에는 사인회가 이뤄졌다.황종권 시인은 201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 인력에 선정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안양예술고등학교와 대구경화여자고등학교에서 시 창작 수업을 진행한 경력이 있는 시인은 이번 특강에서 시를 이루는 요소를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하고 좋은 시를 만들기 위한 팁을 공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시집이 읽히지 않는다는 지적은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다. 굳이 통계를 내지 않더라도 지하철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시집을 읽는 사람을 발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시집이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미디어에 노출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2쇄, 3쇄 발간도 어렵지 않다. 이는 출판계가 시름 앓는 현 시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과연 이 시집이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았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어쩌면 시인과 독자는 미디어의 도움 없이는 만나기 어려운 관계까지 와버렸는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황종권 시인은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로 데뷔 후 문예지 지면 등을 통해 알음알음 시를 발표해왔던 시인이 8년 만에 첫 시집 “당신의 등은 엎드려 울기에 좋았다”를 출간했다. 이종격투기의 현장으로부터 태어난 시는 어떤 형태일까? 뉴스페이퍼에서는 황종권 시인을 만나, 그의 작품세계를 알아보는 것과 더불어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로만 알려져 있던 그의 이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 시 쓰기와 격투기 모두 ‘내 안의 뜨거운 지점’ 찾는 일황종권 시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일부[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2005년 힙합 뮤지션 ‘UMC/UW’는 1집 앨범 XSLP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눈에 띄는 곡이 하나 있다. 바로 5번 트랙인 ‘가난한 사랑 노래’이다. 문학 독자들에게 이 노래의 제목과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를 순 없어”라는 노랫말은 아주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신경림 시인이 1988년에 발표한 시 ‘가난한 사랑 노래’와 흡사하기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교수직을 맡으며 제자 육성에 힘쓴 이사라 시인은 올해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이를 기념해 지난 30일 광화문 교보문고 ‘배움’에서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예창작학회가 주관하는 수요낭독공감이 개최됐다. 행사의 제목은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로, 이사라 시인이 5월 8일에 출간한 동명의 시집에서 인용했다. 이날 이사라 시인은 자신의 시집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에 수록된 ‘뭉클’과 ‘사람 하나’, ‘나무들’, ‘가족 여행’을 낭독하고 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우창 명예교수를 초청, 도서관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했다. 김우창 명예교수는 “무한한 도서관, 도서관의 중심”이라는 주제로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 진리의 보편성, 문화와 문명, 도서관의 이용가치와 존재의의 등을 개괄적으로 이야기하며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 등에 대해 설명했다.강연자로 나선 김우창 명예교수는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고려대학교 영문과 교수,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 제2·3회 국제문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9일 한국작가회의 본회와 광주전남지회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2018 오월문학축전 : 오월의 나무에서 통일의 꽃을 보다”를 개최했다. 이날 이경자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자신은 “해방공간에서 태어나 그저 비굴함과 주눅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자존을 잃지 않으려 기를 써왔다.”, “80년 5월 광주에서 공권력의 총체적 폭력이 자행될 때 그저 숨죽이고 폭력의 먼지 하나라도 내 생활의 밥상에 떨어질까 두려워했다.”고 고백하며 부끄러움을 표했다. 이경자 이사장은 국가권력이 광주의 민중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8일 성북구에 위치한 종암동 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는 이육사 탄생 114주년을 기념한 이육사 문화제가 진행됐다. 본 문화제는 2018 성북문학주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여담 : 다시 타오르는 말들”의 대미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으로 성북구가 주최, 성북문화원이 주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문학평론가인 김종훈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특별강연 “지사의 길, 시인의 길 – 이육사의 삶과 시”로 시작했다. 이 특별강연은 성북의 대표 문인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시와 소설,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이는 일산의 문화공간 ‘책방이듬’에서는 지난 15일 하재일 시인이 함께하는 제20회 일파만파 낭독회가 개최됐다. 낭독회는 하재일 시인이 최근 출간한 시집 “동네 한 바퀴”를 함께 낭독하고 그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1984년 월간 ‘불교사상’ 만해시인상에 당선되며 데뷔한 하재일 시인은 시집 “아름다운 그늘”과 “코딩”, “타타르의 칼”, 청소년 시집 “처음엔 삐딱하게(공저)”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다. 시집 “동네 한 바퀴”는 솔 출판사 대표인 임우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부천여성문학회가 5월 19일 송내어울마당에서 하린 시인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하린 시인은 이번 특강에서 “시에서 진정성은 어떻게 표현될 수 있나”를 주제로 시의 진정성이 무엇인지와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강연에 앞서 하린 시인은 자신의 시창작서 “시클”을 소개했다. “시클”은 난관에 막힌 이들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책으로, 습작기의 창작자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극복 방법을 제시한다. “시론, 시창작방법론 등의 이론서는 많이 있었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5일 성북문화원 1층 소강당에서는 정용준 소설가의 강연 “박경리가 발견한 사람들”이 진행됐다. 본 강연은 2018 성북문학주간을 맞아 진행된 “여담 : 다시 타오르는 말들”의 내부 프로그램이며, “여담”은 성북구 출신의 문인인 김소진, 박완서, 박경리, 조지훈, 이육사 5명을 조명하는 행사이다. 정용준 소설가는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2009년 현대문학에 당선되며 데뷔했다. 소설집으로는 ‘가나’와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가, 장평소설로는 ‘바벨’과 ‘프롬 토니오’가 있다. 문학동네 젊은작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2018 성북문학주간을 맞아 성북문화원은 지난 8일부터 성북구의 주요 문인 다섯 명을 조명하는 문학 연속강연 “여담 : 다시 타오르는 말들”을 개최했다. 본 강연은 성북시 주최, 성북문화원 주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후원 하에 오는 18일까지 계속되며, 지난 10일 성북문화원 1층 소강당에서는 두 번째 강연 “박완서, 라는 꿈”이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서울예술대학교 문예학부 교수인 정용준 소설가가 맡았다. 정용준 소설가는 2009년 단편소설 ‘굿나잇, 오블로’가 현대문학에 당선되어 데뷔했으며 소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정지용국제문학포럼에 참석한 일본의 시인이자 소설가, 가수인 가와카미 미에코 씨가 여성을 억압하는 구조와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과 자신의 주변부터 동시에 바꿔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일본 내의 페미니즘, 자신의 삶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며 “여성들이 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와카미 미에코 작가는 제138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제20회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젖과 알”은 여성의 몸과 마음의 관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제31회 지용제 정지용국제문학포럼에 한국대표로 참여한 김지하 시인이 ‘새날’이 왔다고 설명하고 ‘새길’이라는 명제를 제시했다. 김지하 시인이 제시한 ‘새길’은 ‘새날’, 새로운 시대에 맞이하며 준비해야 할 새로운 사상, 역사적 미학을 가리킨다.김지하 시인은 먼저 ‘유리(琉璃)’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리’는 ‘화안한 빛의 시절’이라는 뜻으로, 김일부의 ‘정역’에서 등장하는 개념이다. 조선말기 사상가인 김일부는 일 년이 동지와 하지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춘분과 추분으로 순환하며, 따뜻한 4천년의 온화하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제주4.3 70주년을 기념하는 제주4.3 문학 세미나 “역사의 상처, 문학의 치유”가 지난 4월 28일 제주도 한화리조트에서 개최됐다. 본 행사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 제주작가회의가 주관 하에 진행됐으며 이날 김요섭 문학평론가는 “살아남은 자의 글쓰기”에 대해 발제했다. 김요섭 문학평론가는 해방 이후 38선 이남은 미국의 영역으로 편입되어 ‘반공국가’로 건설되었으며, 반공국가의 국민이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국가 주권의 몫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살아남은 이들은 ‘빨갱이’가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3일 일산 호수공원 인근의 ‘책방이듬’에서는 황석영 소설가가 함께하는 “제19회 일파만파 낭독회 : 황석영의 한국명단편”이 개최됐다. 책방이듬은 ‘표류하는 흑발’ 등을 펴내 문학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이듬 시인이 직접 운영하는 동네책방으로, 매주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려 동네 주민들의 쉼터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황석영 소설가가 2015년 문학동네를 통해 펴낸 ‘황석영의 한국명단편 101’을 중심으로, 한국의 근대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황석영이 이야기하는 한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제주4.3 70주년 기념행사 ‘그 역사, 다시 우릴 부른다면’이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이를 맞아 27일에는 국내외의 작가 다수가 함께한 국제 문학 심포지엄 ‘동아시아의 문학적 항쟁과 연대’가 열렸다. 심포지엄은 학살 등 수난의 역사를 가진 동아시아 국가(베트남, 대만, 오키나와, 팔레스타인)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이날 오수연 소설가는 ‘우리가 만난 팔레스타인 저항문학’에 대해 발제했다. 오수연 소설가는 제주4.3 70주년을 맞은 이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