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학회] 한유주 소설가 “잃어버린 언어를 되찾으려는 ‘과정’ 자체도 어쩌면 의미 있을지도”
[문예창작학회] 한유주 소설가 “잃어버린 언어를 되찾으려는 ‘과정’ 자체도 어쩌면 의미 있을지도”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4.18 16:44
  • 댓글 0
  • 조회수 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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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한유주 소설가가 ‘동화와 불가능한 동화’ 발표를 통해 “잃어버린 언어는 영영 잃어버린 것”이지만 “그것을 되찾으려는 ‘과정’ 자체도 어쩌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러한 한유주 소설가의 말은 아대학교 인문역량강화사업단(CORE)이 주최하고 한국문예창작학회가 주관한 2017 국내학술대회 '문학 창작유산의 가치와 전망' 발표 자리에서 ‘동화와 불가능한 동화’를 주제로 말하며 이뤄졌다.

‘동화와 불가능한 동화’를 주제로 발표 중인 한유주 소설가 <사진 = 임태균 기자>

한유주 소설가는 “아마도 나는 부모님이나 유치원 선생님에게서 최초로 동화를 ‘들었을’ 것이고, 책을 통해 ‘읽기’ 시작한 것은 그 다음이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말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입으로 전해지는 말과 책에서 읽는 글자가 어느덧 자연스레 합치되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중단되거나 끝났을 때, 그 이후를 재구성하거나 아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내게 커다란 즐거움이었다.”고 전했다.

또 “어른이 되었을 때, 동화에 대해서는 막연한 그리움만 남게 되었다.”고 밝히며 “어른은 동화에서 어떤 상징을 발견하게 된다. 이제 어른이 된 내게 동화란 환상이 벗겨지고 냉랭한 상징적 구조만 남아 있게 된 것이었다”고 전했다.

질의 발표자로 나선 국민대학교 서연주 교수는 “<불가능한 동화>는 언어가 결코 현실을 적절히 재현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사건을 아예 부재시키고, 언어 자체를 재현하고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고 밝히며 “소설가 한유주에게 ‘소설쓰기’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유주 소설가는 “최근 박근혜 탄핵 인용문 뒤늦게 읽었다.”고 밝히며 “어떤 경우 일반적인 대중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는 언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지금까지 나만의 언어 사용법만 고민했었다”고 설명하며 “소설쓰기가 계속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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