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지혜 소설가, "우리 세대의 이야기 결핍되어 있을 수밖에"
남궁지혜 소설가, "우리 세대의 이야기 결핍되어 있을 수밖에"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4.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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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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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구로도서관이 '도서관주간'에 도서관에서 신춘문예 작가들과 시민들이 만나는 <작가들이 온다> 행사를 12일부터 진행한 가운데, 14일에는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한 남궁지혜 작가가 구로도서관을 방문하여 시민들과 문학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남궁지혜 소설가는 2017년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신다'를 통해 데뷔했다. '신다'는 발골사인 주인공과 탈북여성 신다의 관계를 통해 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성을 고발한다.

구로도서관을 찾은 남궁지혜 소설가는 시민들과 신춘문예 당선 이후의 떨림과 뒤이어 따라온 걱정 등의 감정을 공유했으며, <작가들이 온다>에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남궁지혜 소설가는 좋아하는 책, 문예창작과에서의 교육, 도서관에 관한 기억 등의 이야기를 풀어놓았으며, 20대에 대한 이야기, 세월호에 관한 기억도 이야기했다.

"청춘이라고들 하는데 청춘일 수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말한 남궁지혜 작가는 "문예창작과기 때문에 더 그렇다. 문예창작과 사람들은 뭐해먹고 살지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이는 작가가 되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며, 설령 작가가 되더라도 생계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궁지혜 소설가는 "뭘로 먹고 살고, 나중에 뭘 하지라는 생각에 중간에 전과하거나 자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웠다. 그 사람들이 문학을 하고 싶어서 여길 왔는데, 어쩔 수 없이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쓸 때 외롭고 슬프고 항상 무언가 결핍되어 있는 이야기를 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지혜 소설가는 "좌우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세월호 사건 때 재수학원에 있었다. 아침에 사건을 들었는데, 재수학원에 있었기 때문에 구조될 거란 이야기를 듣고 아무렇지도 않았다. 저녁에 몇백 명이 바다 밑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 컸었다."고 회상했다.

"또래나 다름 없는 아이들이 갇혀있다는 생각이 드니 너무 무섭고 죽음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때 이후로 당장 사라지더라도 세상에 내 자국을 남기고 싶어졌다. 죽은 후의 나를 생각하는 게 많아졌다."고 말했다. 좌우명이랄 게 굳이 있진 않지만 "현실에 충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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