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소설가 “소설은 독자의 삶과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하기에 의미가 있다”
김영하 소설가 “소설은 독자의 삶과 관계가 없는 이야기를 하기에 의미가 있다”
  • 임태균 기자
  • 승인 2017.05.20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오는 21일까지 경의선 책거리에서 개최되는 제1회 트렁크 책축제의 부대행사로, 김영하 소설가의 강의 '우리는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가?'가 20일 이뤄졌다. 김영하 소설가는 이날 자리에서 “소설을 읽기 어려운 시대”라고 밝히며 자신의 생각을 나눴다.

김영하 소설가는 강의에서 “소설을 읽으려고 하면 글자를 읽어야 하고 글자가 보여야 한다. 요즘은 글자를 보기가 쉽지가 않다.”고 밝히며 “집중을 해야 보이기 때문이다. 글자를 읽는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고 지금은 그러한 집중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의 중인 김영하 소설가 <사진 = 임태균 기자>

또 “100년 전만 해도 책을 읽는다는 것은 굉장히 고급적인 문화 향유 방식이었다. 그 때는 집안에 책을 읽는 사람이 자랑이었고 그래서 책을 소리내어 읽곤 했다.”고 밝히며 “읽는 사람이 소수였던 시대를 지나 읽는 사람이 많아졌으나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좋아진 것은 아니다. 그런 사례가 왕왕 보인다.”며 “신문 기사를 볼 때 과연 이걸 정말 읽고 쓴 글일까 하는 댓글이 보일 때가 있다. 그런 능력을 키워야할 때다.”고 밝혔다.

김영하 소설가는 또 “소설은 지금 우리의 삶과 그다지 관련이 없는 이야기다.”고 밝히며 “나는 회사에 다니고 고통 받고 있으니 이를 어떤 작가가 표현해준다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소설은 구하기 어렵고, 나의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소설은 어떻게 보면 자기 삶과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기에 의미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왜 소설을 읽어야 하는지는 이를 생각할 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g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