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한중관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
위화, “한중관계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5.2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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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서울국제문학포럼의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한국 독자들에게는 ‘허삼관 매혈기’로 널리 알려진 중국의 위화(余華) 작가 기자간담회가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홀에서 진행됐다. 위화 작가는 중국의 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저서로 장편소설 “제7일”, “형제”, “허삼관 매혈기” 등이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위화 작가는 “우리와 타자”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부터 중국과 한국의 외교적 관계, 중국의 미디어 검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위화 작가는 ‘우리와 타자’라는 관계성은 대립할 수도 있지만 상호보완적이거나 상호 전환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어 문학의 역할을 두 타자 사이의 관계를 장기간에 걸친 사색을 통해 표현하는 것으로 보았다. 작가가 국제문학포럼에서 발표할 예정인 “우리와 그들”의 일부에서 작가의 이러한 생각이 드러난다. 

위화 작가는 문화대혁명 속에서 성장했을 때 미국의 지배계급은 타도의 대상이었으며, 자본주의에 대해 뼈에 사무친 원한을 갖고 있었다고 회상한다. 작가는 “내가 무산계급에 속하고 우리에 속하고 그들에 속하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그러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의 시대를 맞이하자 이러한 관계는 역전되었으며 “자산계급은 눈부시게 빛났을 뿐만 아니라 무산계급의 보편적인 추구 대상이 되었다.”며 서로의 관계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양국관계 긍정적, 발전적 방향 전환”

위화 작가는 중국과 한국의 외교 문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국빈급 대우로 특사를 맞이했으며, 베이징 대사가 특사를 영접했다는 등의 내용이 신문에서 오랜 기간 중요한 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위화 작가는 이어 “물론 사드가 실제적으로 한국에 존재하기 때문에 양국관계 문제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과 중국, 한국, 북한 등 동아시아 4개국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가장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중일관계, 한일관계는 역사적 요인 등으로 인해 간단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북한 같은 경우 개인적으로 보기에 정상적인 나라 혹은 국가로 보긴 힘들다”고 한중 관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중국 문학 검열 점점 더 심해져...

위화 작가의 논픽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는 중국에서 출간하지 못했다. 10개의 단어로 중국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의식을 보여준 “사람의 목소리는”은 1장에서부터 천안문 광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픽션의 형식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왔다는 작가는 “최근 중국의 언론, 미디어, 출판에 대한 통제와 검열이 강화되어 소설을 포함해 제가 쓴 작품들이 중국에서 정상적으로 출판될지 자신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검열은 어떤 이유나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하게 강화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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