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브 고시, "인류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의 시대 살고 있어"
아미타브 고시, "인류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의 시대 살고 있어"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5.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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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지리정치적 변화 포함 전례없는 일 일어나고 있어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아미타브 고시는 24일 교보문고 광화문점 배움을 찾아 세계의 기후, 지리정치, 기술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인류가 전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고, "인류는 불확실성과 불예측성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The Circle Of Reason"로 프랑스 메디치상, "The Shadow Lines"로 사히티야 아카데미상, "The Calcutta Chromosome"로 아서 C 클라크 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에는 5년의 현장 조사와 치밀한 고증을 거친 "유리 궁전"이 번역되어 소개된 바 있다.

아미타브 고시는 "기후변화부터 지리정치적 변화도 있지만 인류가 이렇게 많은 이동을 하는 건 전례없는 일"이라며 "공간과 국가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시는 방글라데시와 벵골만 삼각주를 언급하며, "2억 5천만 명의 인구가 벵골만 삼각주에서 살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엄청난 이주가 이뤄지고 있다."며 "공간과 인구 사이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런 현상들이 얼마나 심오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우리는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벵골만 인근 국가들 <사진 = 구글지도 갈무리>

또한 기술의 발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견지를 보였다. "기계가 바둑경기에서 이긴다거나 소설을 쓴다거나 하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기계가 우리 삶을 통제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이지리아의 어떤 청년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나이지라의 어떤 청년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닌 채 국경을 넘어간다. 청년은 국경을 넘는 방법을 스마트폰을 통해 배운다. 스마트폰이 제공한 이미지를 소비하며 청년은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탈출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시나리오에서 누가 통제권을 가지는 것일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년일까, 서울에 앉아있는 삼성의 엔지니어인가."

고시는 "전세계적으로 난민센터를 가면 사람들은 충전기 주위에 모여있다.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갈수록 이런 네트워크에 의존적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시는 종교적, 인종적 충돌이 전세계적으로 재현되고 있으며, "이제껏 인류가 겪지 못했던 파괴를 겪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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