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 김선우 작가와의 만남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된 김선우 작가와의 만남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5.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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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신문소설의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 "매일 읽는 즐거움"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전시와 함께 준비한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이 27일 오후 3시부터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13일 정이현 작가와의 만남에 이어 27일 초대작가는 김선우 작가다. 김선우 작가는 지난 12년부터 1년 동안 불교신문에 '세 개의 달'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연재한 바 있다. '세 개의 달'은 "발원"이라는 제목의 두 권에 걸쳐 민음사를 통해 출간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선우 작가는 독자들과 만나 소설을 쓰게 된 계기와 '세 개의 달'을 불교신문에 연재하게 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2008년부터 이명박 시대가 시작됐다"고 운을 뗀 김선우 작가는 "작가가 속해있는 공동체의 상황이 작품세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겪었다"며 첫 장편소설인 "나는 춤이다" 이후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번째 소설인 "캔들 플라워"는 촛불집회에 관한 이야기로, 작년 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집회가 아닌, 광우병 문제로 인해 번졌던 촛불집회에 대한 이야기다.

김선우 작가는 "보통 사람들 속에 내재된 생명력을 문학으로 기록해야겠다는 절박한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쓴 소설 "물의 연인들"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과 정부, 그에 맞서 강을 지키려는 사람 간 대결을 다루고 있다. "4대강 사업이 처음 시작되고, 포크레인 공사를 시작할 때 현장에 있었다. 강이 망가지기 시작할 때 느꼈던 충격이 컸다."는 작가는 "이 상황을 지금을 살아가는 작가로서 어떤 형식으로든 기록해야한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물의 연인들"을 출판사에 투고 하며, 시집 작업을 하는 동시에 들어온 것이 바로 불교신문으로부터의 연재 청탁이었다. 김선우 작가는 "고작 두 번의 소설을 낸 작가에게 연재 청탁이 들어왔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하면서도 "연재 청탁의 이유를 들으니 피해갈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선우 작가는 "스님의 말을 빌리자면, '세상이 너무나 도탄에 빠져있으니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힘이 되고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소설을 써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 시기를 생각해보니 "정말 도탄에 빠진 시절에 살았다."고 회상한 김선우 작가는 당시를 고통이 너무 많았던 시절이라고 전했다. "전쟁을 치뤘던 것 같다. 한진중공 고공농성, 쌍용자동차 부당해고 등의 문제, 4대강이 전 국토를 망가뜨리고 있었고, 제주 강정마을은 군대에 의해 주민들이 유린당하는 일들이 매일매일 겪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선우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다룰지 고민하다가 원래 원효에게 관심이 많았었기에 "발원"을 쓰게 됐다며 장편소설 "발원"에 대해 얽힌 이야기를 독자들과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50여 명의 독자들이 찾아 김선우 작가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며, 약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6월 3일에는 조선일보에 "퀴즈 쇼"를 연재했던 김영하 작가를 초청하여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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