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호텔 프린스 서울에서 단편소설 릴레이 낭독회 개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호텔 프린스 서울에서 단편소설 릴레이 낭독회 개최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6.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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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부일 작가의 "WELCOME 나의 불량 파출소" 낭독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6월 22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호텔프린스 서울에서 문부일 작가의 청소년 소설 “WELCOME 나의 불량 파출소” 릴레이 낭독회가 열렸다.

<인사를 하고 있는 문부일 작가.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번 낭독회는 이은선 소설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행사가 시작되기에 앞서 이은선 소설가는 “유쾌, 상쾌, 통쾌하다는 단어가 떠오른다.”며 문부일 작가를 소개했다. 자리에 나온 문부일 작가는 “2013년 대학로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로 아르코 차세대 예술인력 낭독회를 통해 첫 북콘서트를 가졌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 같은 주최와 같은 진행자를 모시고 함께 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히고 “4년이 흘렀는데 문학 언저리에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WELCOME 나의 불량 파출소"를 소개하며 “장편의 초고가 되는 원고가 단편인데,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이 소설은 4번째 책인 것에도 불구하고 등단작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낭독회에 이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낭독회 소설 선택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WELCOME 나의 불량 파출소를 낭독하는 극단 '해인'의 배우들. 사진 - 박도형 기자>

문부일 작가의 인사가 끝나고 바로 극단 해인의 배우들 자리에 앉아 소설 “WELCOME 나의 불량 파출소”를 낭독했다. 극단 해인의 배우들은 각자가 맡은 역할에 맞춰 낭독을 진행했다.

이번에 낭독된 문부일 작가의 “WELCOME 나의 불량 파출소”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이모부의 밑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한철과 이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으로 인해 생겨나는 불우한 일상을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전한다. 소설 속 이야기의 주인공 한철은 폭력의 피해자이며 또 학교폭력의 가해자로서 나오고 있다. 문부일 작가는 소설을 통해 가정폭력으로 인해 상처 입은 청소년이 결국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강연을 하고 있는 문부일 작가. 사진 - 박도형 기자>

낭독회가 끝나고 자리에 앉은 문부일 작가는 “작가가 작가를 말하다” 코너를 통해 자신이 글을 쓰게 된 계기와 자신을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부일 작가는 “작가라는 호칭이 참 부담이 되곤 한다.”라고 밝히며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아직 부족하다는 말을 했다. 이후 작가는 글을 쓴 계기에 대해 제주도에서 살았던 학생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문부일 작가는 “신문을 좋아하던 부모님들의 취미 덕분에 저 또한 신문을 많이 읽었다.”고 말하며 “영화 ‘이재수의 난’에 대해 지역일간지가 촬영 관련 보도를 했었고, 그 작품 원작을 제주도 출신 ‘현기영’ 작가가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상황 속에 원작을 접하게 되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수의 난’ 원작을 읽은 작가는 처음 접했던 당시로는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지만 제주도라는 지역을 다룬 이야기라는 특이점을 통해 재미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현기영 작가에 대해 조금 알고 배우며 지역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말하며 작가는 “지역사가 뭉쳐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말을 전하며 지역이 갖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작가는 현기영 작가의 작품 중에 있는 ‘길’을 접한 이후로 소설을 읽고 읽기 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겠다 느꼈다고 말한 작가는 “자신이 알고 있던 어떠한 것들, 신문을 통했던 접했던 것들이 과연 진실일까?”라는 말을 전하며 “그 당시 제주 4.3에 대한 보도내용과 소설 속 내용이 너무나 큰 차이를 갖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나를 둘러쌓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내가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이 되야겠다”라며 “드러나지 않은 진실에 대해 교육과 언론이 말하지 않는 부분들, 그래서 학생들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을 텍스트의 힘을 통해 말할 수 있게 되야겠다.”라고 전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사회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갖게 되며 “사회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게 되는 시선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부일 작가와 함께 초청된 이송현, 강혜진 작가. 사진 - 박도형 기자>

이후 청소년 소설가 이송현 작가와 김혜진 작가가 함께 자리해 문부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리에 앉은 김혜진 작가는 문부일 작가를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 말했다. 그리고 함께 자리한 이송현 작가는 문부일 작가를 “사회적 시선을 가지고 소설을 쓰는 능력있는 소설가 인 것 같다”고 평했다.

문부일 작가는 자신이 빨리 등단한 상황이기도 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좋은 책이 주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가 누군가한테는 현재 누군가에게 선물할 순 없겠지만 좋은 작품의 힘은 위대하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줘 누군가는 예술가가 되는 등의 일들이 저에겐 축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랐던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다며 “좋은 작품과 지역을 통해 글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자리에 함께한 이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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