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극단 웃어, <사건발생 일구팔공> 정애화, 허동원 배우
[인터뷰] 극단 웃어, <사건발생 일구팔공> 정애화, 허동원 배우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6.27 19:14
  • 댓글 0
  • 조회수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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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극단 웃어의 <사건발생 일구팔공>이 6월 18일 혜화동1번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좌석이 연속 매진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지즐 소극장에서 <사건발생 일구팔공>의 연장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건발생1980>은 젊은 시절 중동으로 간 남편과 소식이 끊기고 생선가게를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정자와 그녀의 의붓 딸 순희와 선희, 친아들 춘구 등이 등장하여 이들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보이지 않았던 균열을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서 주역을 맡은 정애화 배우(정자 역)와 허동원 배우(지환 역)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사건발생 일구팔공>을 연출하신 김진욱 연출님과의 인연은 어떻게 되시나요?

정애화 배우 : 김진욱 연출님을 처음 만난건 극단 웃어의 첫 작품 “가족입니다”에서에요. 그때 인연이 된 뒤로 진욱 연출님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기발한 연출력에 푹 빠져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허동원 배우 : 진욱이와는 2010년 공연된 <사건발생1980>에서 상대 배우로 만나게 되었어요. 이후 마음이 맞아 현재는 존경하는 연출이자 친구이자  연기스승으로 생각하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애화 배우님은 이번 <사건발생 일구팔공> 주연 배우들 중 유일하게 전일 원캐스트로 등장하셨는데,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드셨던 점은 없으셨나요?

<공연을 통해 연기하는 정애화 배우>

정애화 배우 : 많이 힘들었죠. (웃음) 일단 이 극단처럼 거의 24시간 풀로 연습하는 극단은 유일무이 할겁니다. 연습스타일도 우리 때와 전혀 다르고, 우선 체력을 보충하려고 연습 중 영양링겔을 열 개쯤 맞은거 같아요.(웃음) 그래도 제가 이 나이에 이런 원캐스팅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많이 배우니 감사할 따름이죠.

그렇다면 허동원 배우님은 <사건발생 일구팔공>에서 격한 싸움씬을 소화하시는데  힘드셨던 점이 있으셨을까요?

<공연 연습에 참여하고 있는 허동원 배우>

허동원 배우 : 물론 격한 싸움씬은 연습을 한번만 해도 체력소모가 엄청나죠. 자칫 힘이 들어가면 멍이 들거나 근육이 다치기도 해요.  (웃음) 하지만 늘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이었고 개인적으로 큰 애착을 가졌던 작품의 역할이라 즐기면서 하고 있는 중이에요. 

허동원 배우님은 전에 공연된 <사건발생 1980>(김한길 연출)지금 공연되는<사건발생 일구팔공>(김진욱 연출)에서 똑같이 지환 역할을 맡으셨는데, 그때와 지금의 차이가 있을까요?

허동원 배우 : 배우로서 나이를 먹고 경험도 쌓여가고 있다보니  그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지금은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거 같아요. 그래서 연출님이 주는 디렉션을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습중이나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정애화 배우 : 이번 공연처럼 보이지 않는 실수를 많이한 작품도 없을거에요. 그 중 잊지 못할 일이 있다면, 암전 때 소품 챙기느라 출구를 찾지 못해서 헤매고 있는데 조명이 환하게 켜지고, 혼자 벽에 붙어있고 관객은 웃음바다가 된 적이 있었죠. (웃음) 전 정말 슬펐는데 관객은 그걸 컨셉으로 아시더라구요.

허동원 배우 : 말씀드렸다시피 극단 웃어는 좀 독특하게 밤샘 연습이 병행 되는데 배우가 무대에 배겨 있기 위한 노력 중에 하나로 연습실에서 생활을 하는 거죠. 그래서  같이 먹고 자고 이로 인해 동료들이 더욱 끈끈해지고 일일이 다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추억들이 생기는 거 같아요.

이번 공연에서 배우님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대단하신데 앞으로 배우로서 계획 혹은 어떤 배우로 살아가실지 각오를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공연을 통해 연기하는 정애화 배우>

정애화 배우 : 과찬이세요. 김진욱 연출님을 통해 매번 새로운 연기스타일을 얻어가는 게 큰 수확인 것 같아요. 어느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오르네요. 결국은 뚜벅이가 이긴다고요. 그냥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죠.

<공연을 통해 연기하는 허동원 배우>

허동원 배우 :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극 무대에 계속 서고 싶어요. 극단 웃어 식구들과 좋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좋은 배우로 성장해 가고 싶은거죠. 얼마 전 촬영이 끝난  장편 영화 <범죄도시>와 같이 매체 연기도 끊임없이 도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정애화 배우와 허동원 배우는 연습과 공연으로 피로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질문에 답변을 해주었다. 두 배우의 말과 표정만으로도  <사건발생 일구팔공>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었고  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연장공연으로 이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사건발생 일구팔공>은 월, 화, 목, 금 8시, 수 5시, 8시, 토 4시, 7시, 일 3시에 지즐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기간은 7월 2일 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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