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페스티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들의 노래, 연극 “카뎃블루”
[연극페스티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들의 노래, 연극 “카뎃블루”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7.07 23:33
  • 댓글 0
  • 조회수 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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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전원”의 “카뎃블루”, 김상윤 연출가와 대화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제8회 연극페스티벌 “개판”이 지난 7월 4일부터 연극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연극페스티벌 3주차에 공연을 올리는 극단 “전원”의 “카뎃블루” 연습실로 찾아가 김상윤 연출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카뎃블루" 연출을 맡은 김상윤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김상윤 연출가는 청운대학교 졸업 이후 팀을 꾸려 어린이공연을 1년 여간 하며 경험을 쌓아온 젊은 베테랑이다. 이후 극단 생활을 하며 대학로 연극을 경험하고, 중앙대 학생들의 극단이었던 “전원”을 물려받아 현재 극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윤 연출가는 극단 “전원”을 자연처럼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대화 전문이다.

<연극 "카뎃블루" 포스터>

“카뎃블루” 줄거리와 함께 소개를 해주실까요?
김상윤 – 연극 “카뎃블루”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드림센터라는 허구의 무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배경으로 구성된 연극입니다. 꿈을 정하지 못한 “성열”이라는 인물이 꿈을 정해야 될 나이가 돼서 들어왔는데, 이곳의 부조리와 현실에 부딪히며 겪게 되는 일들을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저희와 같은 나이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청년들이 이 드림센터에 들어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카뎃블루”만의 무대구조, 음향, 조명 등 연출적 지향점이 있으셨을까요?
김상윤 – 연출적으로 무슨 힘을 줬다기 보다, 배우가 부각될 수 있는 무대와 음향효과, 조명들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엇보다 배우의 감정선, 행동, 배우의 매력이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대치로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가지고 연출에 임했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청년들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맹점을 두며 제작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습을 바라보는 김성윤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허구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보니 무대 구조에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은데
김상윤 -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 중 두 가지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거미줄과 공장 같은 느낌을 많이 주고자 했죠. 매뉴얼화 되어버린 사회의 모습, 그리고 청년들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시선, 기대치를 표현하고자 했어요. 거미줄로 속박감 같은 걸 표현하고자 했고, 공장 같은 느낌은 똑같은 일들, 똑같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청년들을 표현하고자 구조화 시키고 최대한 갇혀져 있고 획일화된 모습을 낼 수 있도록 꾸미고 있습니다.

연습을 보는 과정에서 암전이 많은 편인데, 연출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김상윤 – 하지만 관객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 하도록 최대한 줄여서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각 장면들의 연결지점이 부드럽게 전개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암전을 주고 있는 상황이죠. 암전을 하지 않아서 장면의 연결이 자유롭지 못하고 매끄럽지 못한다면 그 또한 관객 분들을 불편하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암전을 통해 관객 분들의 감정을 정화시켜주면서 깔끔하게 넘어갈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대전환이 많은 편인 걸까요?
김상윤 – 전환은 그리 많진 않습니다. 다만, 소도구를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위치를 바꾸는 과정이 좀 있죠. 그런데 무대에 커튼이 설치되는데, 이 커튼을 반만 치거나 전체를 치거나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암전과 영향이 좀 있죠. 거기다 소도구의 위치와 활용이 각각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서 연결을 매끄럽기 하기 위해 암전을 주고 있습니다.

연습의 과정을 보니까 노래나 안무가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각 장면을 의미하는 노래일까요?
김상윤 – 장면마다 마다의 청년들의 꿈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것이죠. 우리들의 낭만과 로망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옛 가수들의 옛날 음악들을 빌려와 정서를 전달하고자 했죠. 그 상황에 맞는 노래를 접목시켜서 가사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고자 했죠.

각 인물을 의미하는 테마곡이라고 할까요? 그런 음악들이 있을까요?
김상윤 – 네, 그렇습니다. 작품 속 인물인 “희선”이 같은 경우는 카펜터즈의 “Yesterday Once More”가 테마곡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성열”이는 폴 사이먼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현우”는 “Knockin' On Heaven's Door” 등의 노래들을 배치해서 가사에 맞춰 표현해주고자 했어요. 그리고 작곡선생님이 계신데 그 분이 만들어주신 노래는 드림센터 원장과 안내원 역의 테마곡이라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극 에서 "성열"역을 연기하는 홍준기 배우와 이야기하는 김성윤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배역들 중에서 연출가 입장에서 가장 눈길이 많이 가는 역할이 있을까요?
김상윤 –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는 “성열”이라는 역할에 눈길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었죠. 이 연극 자체가 성열이의 감정과 행동에 맞춰져서 진행이 되다 보니까요.

마지막 장면에서 현우라는 인물만 남아 끝이 나는데, 각 배역들의 미래에 대해 여쭤도 될까요?
김상윤 – 제가 정하기로는 전혀 다른 멤버들이 모여서 극이 이루어져 있잖아요. 그 인물들의 선택이 관련해서는 화창한 미래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아요. 다만, 자기의 길은 자기가 선택해야 한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현우라는 인물도 다른 인물들이 나갔던 상징의 문을 열고서 나가면서 끝이 나거든요. 갇히지 않고 꿈이든 뭐든 미래에 관해서 자신의 낭만을 잃지 않고 나가는 걸 표현하고자 했어요.

연극 “카뎃블루”만의 관람포인트가 있을까요?
김상윤 – 처음 떠나는 “희선”이의 실종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용이 또 있어요. 그 행정을 추리해 나가는 내용을 보시면서 관람을 하신다면 즐겁게 그리고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인물들이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들을 관람을 하시는 자신과 빗대어 본다면 각자가 생각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극 "카뎃블루" 전 출연진이 노래하는 모습. 사진 = 박도형 기자>

연극 “카뎃블루”는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 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담고 있었다. 비록 작품 속 무대가 허구의 세계라고 하지만 그 무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과 환경은 현실과 많이 닮아있어 청년들에게는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그리고 다른 세대들에게는 잊어버렸던 과거의 낭만을 불러일으키는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상윤 연출가는 “워낙 매체가 발달되다 보니까 순간적으로 드는 재미나 신선함을 갖기 위해 뮤지컬과 영화를 찾곤 합니다. 하지만 연극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죠. 공연이 비록 지루할 수도 있으나, 결국 집에 돌아가며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특수한 효과가 아닌 말과 행동으로써 보여주는 최초의 예술이 연극이 아닐까.”라고 말하며 연극만의 매력을 말했다.

극단 “전원”이 공연하는 연극 “카뎃블루”는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공연하며,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에 대학로 천공의 성 소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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