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진행된 '시낭송 버스킹'
비내리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진행된 '시낭송 버스킹'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7.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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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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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7월 7일 비가 내리는 경의선 책거리 와우교 아래에서 특별한 버스킹이 이뤄졌다. 버스킹은 거리 공연을 뜻하는 말로 국내에는 홍대, 신촌 등이 버스킹 문화의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음악과 노래가 주류를 이루는 버스킹이지만, 경의선 책거리 와우교 아래에서 진행된 이번 버스킹은 ‘시낭송 버스킹’으로 준비됐다.

시 낭송 후 이종섭 배우와 안희연 시인의 토크가 진행 중이다.

신동엽 시인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신동엽학회가 주최, 주관하고 한국출판협동조합이 후원한 이번 시낭송 버스킹에는 이종섭 배우와 유승재 싱어송라이터부터 안희연, 맹문재 시인, 신좌섭 교수까지 신동엽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시낭송과 공연, 토크를 선보였다.

문화활력생사기지 대표를 맡고 있는 초원 시인의 퍼포먼스 “여는 몸짓”으로 시작된 버스킹은 시인들의 시 낭송, 토크로 이어졌다. 이종섭 배우는 “신동엽의 시 ‘그 사람에게’의 마지막 연인 ‘그날 우리 왜 인사 없이 지나쳤던가’ 하는 아쉬움을 담아 시낭송 버스킹으로 준비했다.”며 신동엽의 ‘그 사람에게’를 낭송했다.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의 마주친
그 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 신동엽 '그 사람에게' 부분

이 행사에서는 신동엽 시인의 시 뿐만 아니라 신동엽 시인을 사랑하는 시인들이 참석하여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짧은 대담을 가졌다. 제35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안희연 시인과 신동엽학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는 맹문재 시인이 각각 자신의 시 ‘기타는 총, 노래는 총알’, ‘토성의 영향 아래’, ‘전태일’, ‘이상남’ 등의 시를 낭송했다.

신동엽 시인의 아들인 신좌섭 서울대 의대 교수는 신동엽 시인의 시 ‘산문시 1’과 자작시 ‘아버지의 옛집에서’를 낭송했으며, 유승재 싱어송라이터가 ‘피리부는 소년’ 공연을 선보였다.

한편 행사를 주최, 주관한 신동엽학회는 매년 2회의 문학행사와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신동엽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매달 1회 ‘신동엽과 함께 책 읽기’ 모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푸시킨의 서정시집, 톨스토이의 ‘부활’ 등에 대한 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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