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우 작가, 성찰위원회 "구체적인 진단이 없는 상식적인 입장"
권성우 작가, 성찰위원회 "구체적인 진단이 없는 상식적인 입장"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6.01.28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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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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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권성우 작가가 한국작가회의 소속 ‘자기성찰을 위한 소위원회’(이하 성찰위원회)의 입장에 대해 "성찰위원회의 노고에 대해서는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또한 “구체적인 진단이 없는 상식적인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권성우 작가는 1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작가회의 성찰위원회의 결정에 대해”라는 글에서 한국작가회의 성찰위원회의 입장을 인용하며 “신경숙 표절 논란 이후 행해진 활동과 연구의 결론이 위와 같다면 어떤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다.”라고 밝혔다.

한국작가회의 성찰위원회는 작년 6월 일어난 신경숙 작가의 표절 문제에 대해 반성과 자정의 노력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이다. 7월 25일 결성된 성찰위원회는 4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문학적 표절의 기준’, ‘문학의 공공성과 비평의 과제’, ‘문학장의 폐쇄성 문제 해결의 방안’, ‘출판문화의 부진과 변화된 문학환경에 대한 분석’ 등의 주제를 논의했다.

성찰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있었던 한국작가회의 정기총회에서 사업결과를 보고했다. 성찰위원회는 표절과 문학권력에 대해서 “시기와 창작자를 달리하는 두 작품이 정도 이상의 닮음을 보이는 것은 특별한 사례가 아닌 한 바람직하다고 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할 때에는 다양하고 창조적인 방식으로 선행 작품이 참조·원용됐다는 것을 독자가 알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다. 부정적 의미의 권력적 현실이 한국문학 공동체 안에 있다면 그에 대한 비판은 언제나 행해짐이 정당하다. 그렇지만 그것은 문학의 토대를 이루는 현실 사회의 제반 권력 비판에까지 나아갈 때 더 유효할 수 있으며, 동시에 응분의 자기비판을 겸할 때만 건강한 것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권성우 작가는 “성찰위원회의 노고에 대해서는 마음 깊이 경의를 표하고 싶다. 표절을 주제로 타당하면서도 반듯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한편으로는 “표절과 문학권력 비판에 대한 지적은 지나치게 상식적이며 공허하다. 이번 입장은 신경숙 표절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과 해석을 전혀 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문학장을 지배하는 모호하고 편의적인 양비론적 태도의 정확한 반영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구체적인 비판과 명확한 지적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관성에서 한국작가회의 역시 자유롭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태의 복잡함을 감싸 안으면서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이며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진보적인 문학단체인 작가회의도 이럴진대, 과연 누가 소신 있는 비판과 문제제기를 전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성찰위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작년 6월 있었던 신경숙 작가의 표절 문제는 단순히 한 작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문단 전반의 문제였다고 지적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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