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진 기자]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리는 ‘대구생활문화제’에서 시인보호구역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문학 행사를 진행한다. 각각의 테마를 담은 멜로디 존, 핸드메이드 존, 프리 존, 힐링 존, 스토리 존 총 5가지 존으로 구성된 이번 문화제에서 시인보호구역이 속한 ‘스토리 존’에서는 문학과 이야기로 구성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로는 대구 지역 시인 5인(구광렬, 김용락, 문무학, 박언휘, 이하석)의 시를 캘리그라피로 재탄생시킨 캘리그라피전을 연다. 마이미스트 정도형 씨의 마임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매일 저녁 6시, 7시 2회에 걸쳐 이육사의 「절정」, 김수영의 「폭포」를 형상화한 작품을 스토리존 내 시인보호구역에서 공연한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문학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 낭독회, 책갈피 만들기와 하얀 가벽에 사람들이 자신의 키를 재고, 키의 높이에 맞추어 생각이 담긴 글귀를 적는 ‘다양한 생각’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전시를 기획한 시인보호구역 사무간사 정민형 씨는 “키를 재는 행위를 통해 생각의 자람을 알리고, 결과물이 완성되었을 때 세상에 수많은 생각들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스토리 존’의 총 책임자인 정훈교 시인보호구역 대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학 행사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문학이 좀 더 일상 속으로 들어와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대구생활문화제’는 생활문화동호회가 자발적·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축제 속 동호회간 소규모 축제로 구성되며, 다양한 장르의 생활문화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시민들과 함께 공연·전시·체험 등 문화활동을 통해 소통하는 문화제로 오는 14일 오후 8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화합의 광장에서 개막식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