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반지하앨리스',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의 애환 주목
사진전 '반지하앨리스',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의 애환 주목
  • 송진아 기자
  • 승인 2017.08.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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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장르를 뛰어넘는 전방위적 작가인 신현림 시인의 사진전이 오는 8월 13일까지 서울시 종로에 위치한 류가헌에서 진행된다. 

10년 동안 반지하 집에서 살아온 신현림 시인은 그곳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정리하며 한정할 수 없는 시간과 세계를 여러 작품에 담았다. <사과밭 사진관>, <사과, 날다>, <사과여행> 등 여러 사진전과 책이 모두 그녀가 생활해 온 반지하 집에서 만들어졌다.

반지하엘리스, 사과 여행.3.pangyo, Korea @ Shin HyunRim.Inkjet print.2017

이번 사진 작업은 <반지하 앨리스>라는 제목으로, 시인의 신작 시집과 같은 이름이다. 작가는 신작 시집 <반지하 앨리스>에서 반지하에 불시착한 앨리스들의 애환에 주목한다. 그러나 가난의 뿌리를 적나라하게 털어놓는 솔직함에는 언제나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사랑'이 있다. 

"쓸쓸한 나와 같은 너를 찾아/ 슬픔에 목메며/ 슬픔의 끝장을 보려고/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 처절한 고백은 삶의 고통과 아픔에 몰입하는 대신 함께 슬퍼할 사람을 찾고 그 슬픔을 견딤으로써 오히려 슬픔의 끝장을 보는 힘이 된다. 겉치레와 위선 없이 마음의 밑바닥까지 말하는 <반지하 앨리스>는 신현림 시인이 반지하 세계에서 동시대 사람들에게 보내는 생존신고이자, 함께 더 잘 살아 보자는 위로의 편지다.

사진전 <반지하 앨리스>는 신도시로 불리는 판교의 옛 모습과 30대 때 살았던 잠실의 재개발 아파트단지, 시골 약사였던 엄마의 가게와 방까지 작가가 몸을 놓았던 자리들과 거기에서 건져 올린 여러 기억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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