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속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현실 속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8.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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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망원동브라더스”를 연출한 홍현우 연출가와의 대화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삶을 살아가는 각자가 모두 주인공이다. 예술공간 혜화에서 지난 3월 3일부터 OPEN RUN으로 공연을 진행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연극 “망원동브라더스”는 등장인물들의 현실을 면밀히 보여주며 삶의 애환을 무대에 그려내고 있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포스터. 사진제공 =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

연극 “망원동브라더스”는 김호연 작가의 소설 “망원동브라더스”를 희곡화 시켜 연극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4년전인 2014년 세실극장에서 초연을 가지고 이후 순회공연과 정기공연을 거쳤던 연극은 올해 초부터 ‘망원동브라더스 협동조합’을 설립해 배우, 연출, 스텝이 함께 모여 공연을 하고 있다.

연극 “망원동브라더스”는 망원동 옥탑방에 살고 있는 신인상으로 만화가로 데뷔했지만 백수가 되어버린 영준의 집에 영준가 인연이 있던 인물들이 모이며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연극이다. 영준의 만화책을 내줬던 김부장, 만화 그리기를 알려주고 지도했던 싸부, 후배이자 공시를 준비하고 있는 삼동이까지 모이며 처량한 신세인 인물들의 사연과 서로 티격태격 하면서도 끈끈한 정이 생기며 망원동 브라더스가 되는 모습을 통해 사람간의 정을 보여주는 연극이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를 연출한 홍현우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망원동브라더스”를 연출한 홍현우 연출가는 원작을 연극으로 변환할 때, 분량이 많은 소설을 어떻게 무대에 옮겨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주인공 영준과 주 변인물이 조연이 되는 상황에서 뭐가 제일 중요할까를 고민한 연출가는 “옥탑방에 들어오는 인물 한 명, 한 명씩을 가장 어떻게 하면 뚜렷하고 이 사람들의 사연이 무엇이고, 이 사람들이 왜 이런 루저가 되었는지를 많이 살리다 보니까 인물들의 등장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 위주로 각색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하며 각 인물을 중심으로 연극이 표현될 수 있게 하는데 힘을 썼다고 설명했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공연 모습. 사진제공 =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

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또 그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표현하는 무대 또한 고민이 많았다는 연출가는 우선적으로 옥탑방이 중요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하지만 옥탑으로만 진행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그래서 옥탑의 앞마당을 옥탑이면서 다른 공간으로 구성하게끔 이용하는 게 가장 큰 포인트였습니다. 옥탑으로 쓰지만 조명이 바뀌면 다른 공간이 되고 그런 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을 통해 다양한 무대 변환이 이루어진다고 말을 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연극에 적응이 안되어있는 관객분들은 집중을 하시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연극적 약속을 통해 금방 이해하시면서 관람을 하신다고 말을 이었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 공연 모습. 사진제공 = 망원동 브라더스 협동조합>

“망원동브라더스”는 작품 속 영준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나이를 통해 그 인물들이 각 세대를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홍현우 연출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각 세대별로 갖고 있는 고민과 삶의 애환들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을 이었다. “김부장에게는 기러기 아빠로서의 애환, 싸부를 통해 잘 나갔지만 한물간 이야기 작가, 30대의 취업난, 20대를 통해 현시대를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 인물들이 삶의 애환에 대해 서로 기대고 버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를 연출한 홍현우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끝으로 연출가는 “망원동브라더스”를 통해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며, 연극을 보러 오실 관객분들에게 “뭔가 딱 보면서 감동받았다 그런 느낌보다 힘들게 살지만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도 분발해봐야 겠다는 감정을 얻어가셨으면”한다는 말을 전했다.

연극 “망원동브라더스”는 대학로 극장 ‘예술공간 혜화’에서 OPEN RUN으로 상시 공연을 하고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3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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