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시인보호구역, 시사만화가 마태식 초대전 열어
갤러리 시인보호구역, 시사만화가 마태식 초대전 열어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8.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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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 광복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갤러리•시집서점•공연카페•출판사와 더불어 예술단체이기도 한 시인보호구역이 오는 9월 3일까지 마태식 초대전을 연다.

마태식 작가는 전국만화페스티벌 카툰 대상, 전국만화페스티벌 극화 서울시장상, 대한민국팔공미술대전 카툰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외에 일본오이타 세계휠체어 마라톤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마태식 작가의 작품은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시사만화로 보는 세상’이란 주제로 정치는 물론 역사, 외교, 교육,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방면을 시사만화로 그려냈다. 특히 광복 72주년을 맞아 그린 ‘광복’은 국내 정세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최근 대구치맥페스티벌 관련한 작품 ‘악몽’은 장애인인 작가가 축제장에서 겪은 부당한 대우를 그려낸 작품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마태식 작가는 “차별과 편견이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며 37년간 시사만화를 그려왔다. 그렇지만 우리사회는 불평등과 빈부격차, 그리고 부정부패가 여전히 존재한다. 작가는 그러한 것을 고민하며, 동시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간절히 소망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시인보호구역은 그간 전시 리플릿에 미술평이 아닌, 작품을 보고 시인 정훈교가 쓴 시를 싣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온전히 당도한, 말 


어떤 이의 슬픔을 마주할 때면

그 사람의 말이 먼저 떠오른다

 

허공에 부려 놓지 못한 말

이미 허공에 부려져 내려앉는 말

 

방황하다가도 이내

어느 가슴에 내려앉아 매서운 바람이 되는

그런 말이 먼저 떠오른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진,

한 호흡으로 벽을 넘는, 그런 말 

여전히 말 아닌, 말이 돌며

 

곧, 터질 것 같은

슬픔을 부르고 있다

- 詩 「온전히 당도한, 말」 전문

이번 전시는 08월15일부터 09월03일까지 열며, 관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이다.

정훈교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싶었다.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주제로 여길 수도 있지만, 시사만화를 통해 일상을 좀 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하지만 9월 중순에는 발랄하고 유쾌한 문혜령ㆍ엄소영ㆍ최숙정 그룹전이 ‘새와 새’란 주제로 열린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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