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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홍사용문학관, 이병일 시인과 함께한 작가특강 성료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08.31 21:41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노작 홍사용 문학관이 8월의 작가특강으로 이병일 시인을 초청, ‘누구나 쉽게 쓰는 시’라는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병일 시인은 이날 강연에서 시의 여러 속성들을 예제와 일화를 통해 쉽고 친숙하게 설명했으며, 문학에 관심이 많은 동탄 주민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병일 시인은 2007년 ‘문학수첩’을 통해 데뷔했으며 저서로 시집 “아흔 아홉 개의 빛을 가진”, “옆구리의 발견” 등이 있다. 병영문학상, 5.18 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부문, 수주문학상 등 다수를 수상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병일 시인은 시 쓰기의 금언을 제시하고, 이를 자신의 경험과 김기택, 이정록, 윤진화, 이경교 등 기성 시인들의 예제 시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 쓰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설명했다.

강연을 진행 중인 이병일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특히 자신의 삶의 경험을 예시로 들어 강연을 들으러 온 시민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한 경험,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부러진 자리가 보랏빛이 되는 걸 보았다는 경험, 아버지의 다친 옆구리에서 시를 발견한 경험 등 시인이 겪어온 삶의 단편 하나하나가 시적 경험으로 어떻게 다가왔는지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강의 중 “시인은 시에서 돌이 되었다가 꽃이 되었다가 온갖 사물이 되어가는 과정으로 변주해야 한다.”며 이경교 시인의 시 ‘소설처럼’을 예시로 든 이병일 시인은 시 ‘소설처럼’을 시인이 자신의 존재를 마치 ‘소설처럼’ 아름답게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해설했다. 

이병일 시인은 이어 자신의 삶을 ‘소설처럼’ 그려놓은 시 ‘소설처럼’ 같은 장난을 조카에게 친다는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조카에게 장난을 칠 때 ‘너 어디서 왔어’라고 물어본다는 것. 조카가 ‘엄마 뱃속에서 왔어.’ 같은 답을 말하면 딱밤을 때리지만, ‘앵두나무 그늘에서 왔어.’, ‘저 쓰레기통 옆 구덩이를 짚고 왔어.’라고 말하면 칭찬해준다는 것이다. 이병일 시인은 “본인의 존재를 새로 발견하는 건 멋있고 재밌는 일”이라며 방청객들에게 자신들의 기원을 ‘소설처럼’처럼 써보기를 당부했다.

방청객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강연 이후에는 방청객과 시인이 질의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약 서른 명이 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하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편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노작 홍사용 문학관은 근대 낭만주의 문학과 신극운동을 이끈 노작 홍사용의 문학사적 업적을 발굴하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건립됐다. 시민 모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쉼터이자 문화충전소로 자리매김 해왔으며, 반석산의 자연이 문학과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ksh@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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