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학 정책·산업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문예지발간지원사업의 지원대상 발표, 베개와 젤리와 만년필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9.05 00:55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문예지는 문학을 담는 그릇으로 한국문단에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신경숙 표절사태를 시작으로 문단_내_성폭력,밥 딜런의 노벨상 수상, 블랙리스트 등 다양한 사건들이 터졌다. 이러한 증후들에 맞쳐 문예지는 빠르게 변하고 혁신하였다. 내용물이 변하면 그것을 담는 그릇 또한 바뀌는 법 이다.

오는 4일 '2017년 문예지발간사업 지원심의 결과'가 발표되었다.'문예지발간지원'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학 활동을 진흥시키고자 문예지를 재정적으로 돕는 사업이다. 한때 블랙리스트 사태로 '우수 문예지 발간산업'이 폐지되기도 했으나 지난 7월 사업이 복귀되었다.

이번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는 7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하였다. 심사위원으로는 권여선 소설가, 김화영 평론가, 소영현 평론가, 이상국 시인, 이제하 소설가, 장옥관 시인, 한정기 아동문학가를 위촉했으며 심사는 심의위원별 절대평가에 의해 채점 되었다.

이번 문예지발간사업에 선정된 단체는 총 33개다. 선정된 단체는 최소 6백만 원부터 최대 2천 3백만 원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선정 단체로는 문학동네와 은행나무,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등 국내 유수 문예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간한 독립문예지 유음의 "젤리와 만년필", 사용출판사의 "베개"도 포함되었다. 

젤리와 만년필은 고양이를 테마로 잡은 문예지로 고양이를 통해 사회문제를 이야기한 문예지이다. 베개는 "등단이라는 인정제도를 거쳐야만 문학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평화롭고 느슨한 문예공동체"를 표방한 독립문예지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유음의 "젤리와 만년필",사용출판사의 "베개"와 같은 독립문예지를 지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문예지발간사업 심사위원들은 "오히려 전통적 형식을 고수하는 기성 문예지는 선정되지 못하였으며 새로운 형식의 실험적 문예지가 지원 받게 되었다." 심사평을 밝혔다.  

이러한 심사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문예지발간사업 심사위원들은 "문예지의 혁신을 포함한 문학장의 변화가 다각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인지하는 자리에서 그 변화의 의미를 새겨보면서 문예지 심의를 진행하고자 했다" 밝혔다.

또한 "이번 심의결과는 문학을 둘러싼 좀 더 과감한 실험정신이 앞으로 좀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런 정신을 담는 문예지에 과감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전환적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예지가 지원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독립문예지

문예지 '배게'의 조원규씨는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창간호에 대해 지원금을 받게 된 것이 <베개>를 비롯한 신생 문예지의 가능성에 대한 지지처럼 느껴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다른 문예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필자들에게 원고료를 제대로 지급할 수 있게 되어 벌써 떳떳하고 기쁘다."고 이야기 했다.

젤리와 만년필의 정현석씨는 "이번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에 대해 기쁘다"며 "심사평에서 독립 문예지의 실험이나 기대하는 바에 언급해주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더 잘 만들어야겠다"며 문예지발간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문예지 '배게'의 조원규 씨는 "여러작은 신생 문예지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참조하며 '함께 간다'는 기분을 갖고 있는 것 같다."라며 개개로는 작지만, 생동감 넘치는 문학장의 한 장면"  이라 이야기 했으며 "계속 지원을 받아 질적으로, 양적으로 강화될 때, 작품뿐만 아니라 '문학 하기'의 새로움이 생겨날 것이다. 문학 하는 삶의 기분, 관계 맺는 방식이 어느덧 달라져 있을 미래의 한국문학이 궁금하다." 이야기 했다.

"젤리와 만년필" 정현석 씨는 " 꾸준히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좋은 작품을 지면에 소개하고, 고양이를 비롯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독자분들이 저희 문예지를 통해서 문학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는 11월경에 발간될 2호에서는 '꼬리 동무'라는 주제로 연대와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라고 추후에 있을 자신의 행보를 전했다. 

문학의 변화에 맞혀 문예지와 이를 지원하는 문예지발간지원산업 역시 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번 지원이 한국 문학장에 어떤 변화를 줄지 그리고 앞으로 문학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해 보도록 하자.

이민우 기자  lmw@news-paper.co.kr

<저작권자 © 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민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18길 32 신흥빌딩 5층  |  대표전화 : 02-855-4495   |  팩스 : 02-864-4495
등록번호 : 서울, 아03859  |  등록일자 : 2015년 8월 17일  |  발행인 : 이민우  |  편집인 : 이민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우
Copyright © 2017 뉴스페이퍼.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