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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보는 5.18을 왜곡하던 이들과 미당문학상에 대하여
뉴스페이퍼 | 승인 2017.09.11 22:32

[뉴스페이퍼]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촬영해 세계에 알렸던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택시운전사 '김사복'(송강호)의 도움으로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시종일간 '광주에서의 진실'을 전하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5.18 신군부와 맞서 싸운 것은 대단한 영웅들이 아니었습니다. 월세 때문에 고민하는 평범한 가장, 택시운전사,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을 막아선 것은 신군부의 공수부대, 사복 경찰, 탱크와 총 칼들.

그리고 언론사들이었죠. 당시 언론사들은 5.18을 깡패, 현실불만세력이 광주에 내려가 유언비어를 날조하며 퍼뜨린 폭동이라고 왜곡했습니다.

영화에서는 배우 박혁권이 연기한 최 기자가 진실을 알리려고 하지만 동료, 선배 기자들의 검열 때문에 광주의 실상을 알리지 못합니다.

이처럼 전두환의 집권 당시 언론은 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의 부역자였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말합니다. 신군부의 총칼과 맞서 싸운 이들은 대단한 누군가가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들이라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언론이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이죠.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알고 계신가요? 전두환을 옹호한 건 언론 뿐이 아니라는 것을?

미당서정주(다츠시로 시즈오) 시인은 전두환을 찬양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전두환을 찬양하는 시를 썼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각화 56회 탄신일에 드리는 송시 일부

...
안으로는 한결 더 국방을 튼튼히 하시고
밖으로는 외교와 교역의 순치를 온 세계에 넓히어
이 나라의 국위를 모든 나라에 드날리셨나니

이 나라 젊은이들의 체력을 길러서는
86 아세안 게임을 열어 일본도 이기게 하고
또 88서울올림픽을 향해 늘 꾸준히 달리게 하시고
...

전두환이 일본을 이기게 했다고 찬양한 서정주는 친일파이기도 합니다. 서정주는 조선 청년들이 자살특공대로 나가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자살특공대 참여를 독려하는 반 인륜적인 시도 썼죠.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 대원 구국대원

- 중략 -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 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어느 친일파가 그러했듯 친일파였던 그는 독립 후 이승만을 찬양하는 전기를 쓰고, 전두환 독재시절에는 그를 위한 연설을 하고, 시를 쓰며 전두환에게 '일해'라는 호를 지어줍닌다.

문제는 이런 그를 기념하는 미당문학상의 존재입니다. 미당서정주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1년 6월 중앙일보사(주)에서 제정한 문학상이죠.

친일문인 기념상인 미당문학상을 한국의 유명 문인들이 거리낌 없이 받기 시작합니다. 이들의 수상은 미당문학상이 있어야 할 이유를 만들고 상의 권위를 높였습니다.

다시 영화 "택시 운전사"로 돌아오겠습니다. 친일파, 전두환 군부 독재 찬양 시인의 진실을 알리려는 자와 진실에 침묵하고 옹호하려는 자가 있습니다.

미당문학상 반대 행사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친일 시를 보기 위해 모이고, '송경동 시인'이 수상 거부를 한 것처럼 다른 양심있는 시인도 후보에 올라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미당을 옹호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미당서정주 전집' 완간을 맞아 완간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정치는 짧고 예술은 길다.

미당, 순진해서 친일 독재 부역... 공은 공대로 알아줬으면

겨레의 말을 잘 구사한 시인이요, 겨레의 고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시인

그리고 2017년에도 전두환읜 민주주의자이며 서정주의 독재찬미가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들

미당문학상을 운영하는 중앙일보는 서정주는 "민족정신과 정서를 가장 세련된 우리말로 표현"했기에 상을 만들어 기념한다고 주장합니다.

영화 "택시 운전사"는 말합니다. 신군부의 총칼과 맞서 싸운 이들은 대단한 누군가가 아니라 평범한 소시민들이라고,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언론이란 그 무언가 보다 중요하다고요.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17년 미당문학상 수상자가 나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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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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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인 2017-09-15 18:07:34

    일제 강점기에 가장 친일을 적게 했으면서도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 문인이 미당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정권때마다 그것을 이용하는 위정자들과, 또 그를 비판해야 애국자가 되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의 네임밸류가 꼭 필요했던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삭제

    • 예술인 2017-09-15 17:51:49

      문학의 측면뿐 아니라 역사의 측면에서도, 미당의 친일만 드러내고 그의 항일은 묻어버리는 것 또한 올바를 역사비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중앙고보를 다닐때 일제에 항거했다가 퇴학당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쓴 시 입니다.

      아버지의 밥숟갈 / 서정주

      아버지가 들고 계시던 저녁 밥상 머리에서

      나를 보시자 떨구시던 그 밥숟갈

      정그렁 소리내며 떨어지던 밥숟갈

      광주학생사건 2차년도 주모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감옥에 끌려간 내가

      해어름에 돌아와 엎드려 절을 하자

      저절로 떨어져 내리던 아버지의 밥숟갈

      - 중략 -   삭제

      • 2017-09-15 15: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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