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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듬 시인 "입담, 여행담 그리고 문학의 그담" 해외 독자 '갸엘'과의 인연을 말하다
육준수 기자 | 승인 2017.09.13 22:21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김이듬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6개 문학단체가 공동주관한 “문학주간 2017”의 행사 “입담, 여행담, 그리고 문학의 그담”에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백가흠 소설가, 김유진 소설가, 김이듬 시인, 정영효 시인, 최민석 소설가)은 모두 ‘해외 레지던스 지원 사업’을 통해 외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그중 김이듬 시인은 ‘슬로베니아’에 다녀왔다고 이야기했다.

<김이듬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 방문한 김이듬 시인은 그 도시가 지닌 예술적 성향에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냐는 김이듬 시인의 주장대로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류블랴나에는 프레세렌 광장이 있으며, 이는 슬로베니아에서 사랑받는 시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또한 프레세렌의 시는 국가로 제정되어 있기도 하며, 프레세렌의 사망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1945년 이후 매년 2월 8일마다 슬로베니아의 학교나 문화센터에서는 프란체 프레세렌을 기리며 낭독회와 콘서트, 연극공연 등을 하루 종일 개최하기도 한다. 김이듬 시인은 “이런 국가이다 보니 한국의 시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생겼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 이야기했다.

시를 사랑하는 국가는 슬로베니아뿐만이 아니었다. 김이듬 시인은 파리에 있는 도서관에 강의를 목적으로 방문했는데, 도서관에 사서로 있던 ‘갸엘’이라는 한국계 프랑스인이 말을 걸어왔다고 이야기했다. 김이듬 작가에게 말을 건 갸엘은 강의를 위해 시를 프린트하던 중 우연히 김이듬 시인의 시를 읽게 되었는데, 시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는 것. 김이듬 시인은 이후 갸엘과 친해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갸엘은 네 살 때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한국 합정(고향은 인천)에서 프랑스 파리로 입양을 온 경우였다. 김이듬 시인은 이 때문에 갸엘이 한국을 증오하며 한국어를 배우기 싫어했다고 전했다. 김이듬 시인은 본인이 쓴 시를 읽은 갸엘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김이듬 시인은 “갸엘과 함께 여행도 하고 그가 운전하는 차를 타기도 했다. 물랑루즈 언저리에서 길이 막히면 핸들을 때리며 욕을 하더라.”고 갸엘을 추억했다. 또한 김이듬 시인은 갸엘이 남편과 사별한 후 혼자 두 아들을 키우고 있었는데, 김치를 좋아하던 갸엘의 아들들이 그립다고 이야기했다.

김이듬 시인은 이후 파리에서 세 곳을 돌아다녔는데, 한국에서 버려져 프랑스에 온 아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잘 성장하기도 하지만 약물중독이나 자살 등으로 고통받기도 한다는 것이다. 김이듬 시인은 이런 경험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꼈고, 사회적으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김이듬 시인의 여행기가 담긴 에세이집 "모든 국적의 친구"는 2016년 7월 15일 출판사 '난다'를 통해 발간되었으며, 해당 도서는 가까운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이듬 시인의 '모든 국적의 친구'>

육준수 기자  skdml132@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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