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소설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던 소설 “깊은 밤, 기린의 말”
김연수 소설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했던 소설 “깊은 밤, 기린의 말”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9.18 17:20
  • 댓글 0
  • 조회수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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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파주출판단지에서 진행된 “파주북소리 2017”이 지난 9월 15일을 시작으로 17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인문, 문화예술, 전시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파주북소리는 총 10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문학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작년과 같이 진행된 “독무대, 낭독공연”은 다섯 작가의 소설을 낭독공연의 형태로 독자에게 펼쳐 보인 프로그램이다. 16일부터 정이현 작가의 소설 “서랍 속의 집”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은 김연수 소설가의 “깊은 밤, 기린의 말” 낭독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소설가의 소설 "깊은 밤, 기린의 말"을 공연한 극단 "동네풍경" 사진 = 박도형 기자>

마지막 낭독공연을 장식한 김연수 소설가는 1993년 “작가세계”에 시를 발표하고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이낭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7번 국도”, “꾿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등이 있다. 

소설가의 소설 “깊은 밤, 기린의 말”은 내성적 성격의 쌍둥이 자매, 자폐아 태호를 낳은 뒤 좌절한 엄마와 아빠가 사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진다. 소설의 중심에 있는 태호가 우연치 않게 마음을 나누게 된 강아지 기린의 이야기와 소설 속 가정이 다시 화합하고 소통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자폐아 가정의 절망과 희망을 전하는 소설이다. 

낭독공연이 시작되며 무대에 오른 공연팀 “동네 풍경”의 4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소설의 문장을 읽는 나레이션과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 3명으로 나뉘어 공연이 진행됐다. 낭독이 진행되는 동안 피아노의 선율이 함께 문장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소설이 갖고 있는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소설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김연수 소설가 사진 = 박도형 기자>

낭독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김연수 소설가가 무대에 올라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자리에 오른 김연수 작가는 낭독극으로 펼쳐진 자신의 소설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그런 캐릭터들이 보여서 흥미진진하게 봤다”며 자신의 문장이 직접 읽혀지는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이후에는 독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참석한 독자 중 한 명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희망이 느껴질 때도 있고, 또 희망이 없다 느낄 때도 있다며 “작가님이 생각하는 희망”에 대해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대해 김연수 소설가는 소설을 통해서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희망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만 자신의 역량이 부족해 그 희망을 구체화 시키진 못한다며 “인생에 아무 의미 없다 말하고 싶진 않아요. 근데 희망에 대해 확신하고 있어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단지 믿을 뿐”이라는 말을 통해 자신이 말하는 희망을 표현했다.

<공연과 질의응답 이후 자신의 저서를 들고온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김연수 소설가 사진 = 박도형 기자>

또 다른 질문 “글을 쓰는 좋은 시간이 따로 있는지”묻는 질문에 대해 소설가는 “잘 쓰여지는 시간이 없다”고 말하며, “새벽에도 앉아있고, 아침에도 앉아있고 오후에도 앉아 있을 수 있고, 저녁 먹고 나서 앉아있을 수도 있다”며 소설을 쓴다는 것이 고된 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소설가는 “진전이 나가다가도 막히면 못쓰는 게 소설”이라며 “막히는 일이 반복되어 쌓이게 되면 그것을 토대로 또 글을 쓰게 된다”는 말과 함께 “글이 잘 쓰여지는 시간이 있으면 저도 그 시간에 일어나서 쓰고 나머지 시간엔 놀고 다시 쓰고 싶다”는 말을 하며 청중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 

독자들과 소설에 대한 이야기와 작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김연수 소설가는 마무리되는 자리를 통해 자신의 저서를 들고온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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