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人] 소설의 연극화, 화자와 독자의 친밀감처럼 관객과 인물의 친밀감에 주력한 "하다 만 말"의 김지은 연출가
[연극人] 소설의 연극화, 화자와 독자의 친밀감처럼 관객과 인물의 친밀감에 주력한 "하다 만 말"의 김지은 연출가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9.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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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윤성희 소설가의 소설 “하다 만 말”이 극단 비행술의 연극 “하다 만 말”로 각색되어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된다.

<연극 "하다 만 말"을 연출한 김지은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연극을 준비한 비행술의 김지은 연출가는 2015년에 윤성희 소설가의 단편소설 “유턴지점에 보물지도를 묻다”의 낭독공연을 계기로 작가의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며 이번 연극 “하다 만 말”도 낭독공연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낭독공연에서 관객의 반응이 좋은 모습을 보고 본공연을 시도해보고자 했던 연출가는 윤성희 작가의 동의를 구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연극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던 아빠가 실패라는 결과를 맞으며 위기를 맞는 가족이 전국의 맛집 여행을 떠나며 도피하는 모습을 딸의 시선을 따라 담담하게 전하는 소설을 연극 “하다 만 말”을 준비하면서 연출가는 친밀감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연출가는 소설을 읽는 독자가 소설 속 화자의 독백과 대사를 읽으며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처럼 관객과 인물 사이의 친밀도가 형성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우선 소설 “하다 만 말”이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는 점에서 화자인 딸의 시선에 맞춰 독자는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며 “딸의 시선에 맞춰 독자들은 소설을 이해하며 친밀감을 형성”하지만 “연극의 경우 이 드라마에 있는 인물 모두가 각자의 서사를 전달하며 친밀감을 형성하게 만들어야 했다”고 원작의 구성과 연극적 구성의 차이를 밝히기도 했다.

<소설의 문장을 극으로 옮기겨 또 다른 친밀감이 형성되길 바란다는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그리고 작품과 연극의 말미에 느낄 수 있는 반전 요소에 의해 관객들이 “이야기를 전해주는 인물에 이입해 연극을 보다 딸이 이질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친밀도가 유지될까”라는 지점을 고민했다는 연출가는 소설의 1인칭으로 전개되는 구성에서 변화시켜 “인물들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줘 그들의 감정의 변화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고 소설과 연극 “하다 만 말”의 차이를 만들어가고 있다 밝혔다.

윤성희 소설가의 소설 “하다 만 말”을 무대로 옮기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극단 비행술의 연극 “하다 만 말”은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9월 29일과 10월 4일을 제외한 월-금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4시에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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