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연극제에서 연극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 드림시어터 극장에서 공연
서울미래연극제에서 연극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 드림시어터 극장에서 공연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09.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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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자리에 누운 순간 자신의 머리를 헤집는 지난 기억이 불현 듯 스칠 때,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잠을 설치곤 한다. 속된 말로 “쪽 팔리는 경험”으로 인해 머릿속에 각인된 기억은 꼭 잠자리에 떠오르며 잠 못 들게 만든다. 실수로 인한 수치심과 같은 일이 벌어질까 하는 불안감으로 인해 우리는 냉수를 찾거나 잠자리를 정리하며 다시 잠들고자 한다. 이런 경험은 우리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겪고 있는 이야기다.

<공연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의 배유리 퍼포머 사진 = 박도형 기자>

베타 프로젝트의 공연 “불현 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는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잠자리에 들지 못한 경험을 무대로 옮겨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드림시어터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 진행되는 서울연극협회의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을 통해 공연된다. 

서울연극협회의 “서울미래연극제”는 공연예술가들의 실험적이고 미학적 요소를 갖춘 작품들을 선별해 무대에 올려 공연 예술계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또한 서울연극협회 기획팀장은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함께 진행되는 국내 작품 해외 진출 및 세계연극 교류 플랫폼 “서울연극폭탄(ST-Bomb)”을 통해 우수 작품을 세계로 진출시켜 한국 연극의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는 취지가 함께 있다고 설명했다. 

9월 28일부터 10월 22일까지 4개의 극을 통해 공연되는 작품은 총 9개 작품으로 국내작품 7개, 해외작품 2개가 공연되며 “서울미래연극제”의 첫 공연을 장식하는 ‘베타 프로젝트’의 “불현 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는 밤잠 설치는 경험을 사실적이게 표현해 관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의 기억과 비교하며 재미와 공감을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공연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의 임영우 퍼포머 사진 = 박도형 기자>

퍼포먼스를 펼치는 배유리, 임영우 퍼포머는 이번 공연에서 집 안에서 하찮게 행해지던 수많은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공연장이라는 특성에 의해 관객들이 “만들어진 움직임”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끔 억제와 표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두 퍼포머는 “완급조절과 심리 상태에 따른 행동들”을 표현하며 공연의 제목처럼 불현 듯 부아가 치밀 때 나타날 수 있는 행동과 일상정 행동의 표현에 주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서 펼쳐지는 행위들은 각자의 기억과 습관에서 많이 따왔다고 설명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행동들이 펼쳐지는 만큼 배우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습관을 공연에 섞어내며 “책이나 서랍에 돈을 보관하는 행위로 밤을 보낸다”거나, “술을 마시며 잠을 청하는”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공연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를 연출한 라성연 연출가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번 “불현 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를 연출한 라성연 연출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기존 연극의 배우들을 바라보며 이해와 체험의 초점에 맞춰진 공연이 아닌 “똑같은 경험을 펼쳐보이는 행위자들을 통해 자신의 지난밤이나 잠 못 들었던 때를 떠올리게 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잠자리에 들지 못하는 사람의 모습을 무대에서 형상화한다는 지점에 있다 공연의 성격이 ‘기억’과 ‘경험’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갑자기 떠오르는 기억이 머릿속을 헤집는 것에 대해 라성연 연출가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 미래의 나의 차이 인 것”같다며 “자신의 변화함으로 인해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라고 이해하며 2015년부터 진행되어온 공연이 계속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잠 못들게 만드는 기억으로 인해 펼쳐지는 행동들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번 공연을 관람하게 될 관객들에게 연출가는 “남들도 다 같은 경험을 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을 기획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며 다수의 인원이 겪은 경험인 것을 파악한 연출가와 제작자는 “이런 경험이 꼭 자신에게만 일어나서 한 순간의 기억에 잠 못드는 찌질한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며 “다른 사람들도 똑같은 일을 겪는 다는 것을 공유하고 또 위안을 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불현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의 배유리 퍼포머, 라성연 연출가, 임영우 퍼포머 사진 = 박도형 기자>

마찬가지로 함께한 배유리, 임영우 퍼포머 또한 “각자의 고충을 가까이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유리 배우는 추석을 앞두고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잠 못드는 순간에 손가락을 까딱하며 SNS나 휴대폰을 바라볼 뿐이지만 몇해 전까지만 해도 다양한 방법으로 그 기억을 떨쳐버리곤 했다며 “방이라는 공간에서 나만의 즐길 거리를 찾아가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공연을 소개했다. 

“서울미래연극제(ST-Future)”의 첫 공연을 장식하는 ‘베타 프로젝트’의 “불현 듯, 부아가 치밀 때가 있다”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 극장을 통해 공연된다. 목-금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에 공연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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