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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 한국 문학상과 신춘문예 비판, 문학상내에 "문학이 실종되고 있는 실정" 이라 밝혀
육준수 기자 | 승인 2017.10.03 17:33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9월 28일 서울도서관 4층 사서교육장에서는 윤후명 소설가의 강연 “한국소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이 진행되었다. 윤후명 소설가는 이날 강연 중 한국 문학상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비판했다.

윤후명 소설가는 “나이를 먹어 요즘 신춘문예 심사를 꽤 했다” 며 “문예창작 교육 이후 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들었는데 오히려 쓰는 사람은 늘어났다” 고 이야기했다. 최근 심사를 맡았던 문학상의 경우 경쟁률이 1050대 1에 달하기까지 했다는 것.

윤후명 소설가는 이런 경쟁률에서 단 한 명의 수상자를 뽑는 문학상의 구조는 잘못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며 “사실 문학상에서 1등과 2등의 차이는 대단히 적다” 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후명 소설가.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런 상황에서 몇 백만 원부터 몇 천만 원까지 이르는 현재의 문학상 상금은 너무 과하다는 게 윤후명 소설가의 생각이다. 윤후명 소설가는 상금이 없거나 과하지 않은 타국의 문학상들과 달리 한국의 문학상은 요행심리에 기대고 있으며 때문에 문학이 실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윤후명 소설가는 이런 요행, 도박적 요소로 당선된 수상자들이 나중에까지 괜찮을 소설가로 남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윤후명 소설가는 문학상 등에 응모하는 소설의 규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후명 소설가는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편 기준이 80매다. 한 백 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형식으로, 외국에는 없는 기준이다” 라며 소설의 분량에 대한 기준 역시 이상하다고 이야기했다.

윤후명 소설가는 “소설 79매와 82매가 붙으면 무조건 82매쪽이 이긴다. 90매라도 될라치면 이게 약점 잡혀서 떨어져버린다.” 며 소설을 분량 채워나가듯 써야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윤후명 소설가는 어릴 적 “돈이 있는 사람들이 왜 한국 문화에는 관심이 없을까. 왜 돈들을 안 내놓을까” 하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흘러 심사에 참여하며 “한국은 아직 그런 돈을 받을 그릇이 못 되는구나” 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기부를 받아도 올바르게 감별하고 간추려 꽃 피우게 할 역량이 한국 문화에는 없다는 것.

때문에 윤후명 소설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학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곤란한 일” 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학에 몸 바칠 사람이 있다면, 나도 삶과 목숨을 걸고 해봄직은 하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문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준수 기자  skdml132@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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