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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연극 “visus-동물농장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10.12 10:30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분야는 그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곤 한다. 사람들은 과거의 시대를 반영한 고전들을 접함으로써 그때의 시대상을 파악할 수도 있으며, 고전을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또 다른 시선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곤 한다.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의 일부분 사진 = 박도형 기자>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은 과거 러시아의 스탈린 독재 체제를 강력하게 비판, 풍자하는 작품으로 이념 갈등을 부추기는 그때의 사회상을 동물의 모습을 빌려와 풍자한 소설이다. 이 작품을 연극의 무대로 끌어와 재해석의 과정을 거쳐 각색해 현시대의 모습을 풍자하는 공연으로 만들어낸 “예술단체 인테러뱅”의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는 정치이념을 풍자한 원작과 다른 방향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차민엽 연출가는 원작과 다른 방향성으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에 존재하고 있는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욕심으로 인해 개인화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현시대 속에서 조금씩 개인위주의 생각과 생활로 바뀌어가는 사회상을 풍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의 일부분 사진 = 박도형 기자>

극 속에서 표현되는 동물들이 자신들의 삶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조금씩 개인화되는 과정은 인간의 모습과 닮아있다 생각한 연출가는 “본래 동물로써 표현하지 않고 인간 자체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우화의 힘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고 밝히며 “우화의 과정을 통해 표현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더욱 풍자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런 표현 과정을 통해서 인간이 갖고 있는 욕구와 욕망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부정적인 시선만으로 비추어지진 않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인간의 욕망에 의한 행동들이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개인의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기본적인 이유도 존재하기 때문이라 말하며 “나쁘고 옳은 것은 없다. 하나하나가 모두 우리의 모습이기에”라는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의 일부분 사진 = 박도형 기자>

결국 이 무대 안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들은 “생존”과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인물들의 행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에 대해 “옳고 그르다는 경계를 넘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인테러뱅”의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는 서울연극협회 “서울미래연극제”가 갖고 있는 실험성 있는 공연의 모토와 맞게 “바디 퍼커션”이라는 신체표현 방법을 도입해 동물의 본능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표현한다.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에서 배우들은 신체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를 적극 활용한다 사진 = 박도형 기자>

차민엽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 “바디 퍼커션”을 도입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우화의 기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동물적인 소리의 표현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던 중 만나게 된 “바디 퍼커션”은 인위적인 소리로 동물을 표현하는 것보다 신체를 이용해 직접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말하며 “신체에서 전달될 수 있는 움직임을 몸에서 만들어진 리듬을 통해 더욱 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관객에게 더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은 “바디 퍼커션”을 연습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들이 텍스트를 전달 할 수 있는 것이 말과 움직임 뿐”이라고 생각해오던 상황 속에서 만난 새로운 표현 방법을 통해 “이야기의 전달을 색다르게 할 수 있다는 방법을 체득하며 새로운 전달 방법과 관객들의 새로운 공감 방향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단체가 말하고자 하는 어떤 특정 메시지를 파악하기 위해 공연을 관람하기보다 표현되는 것 자체를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visus-동물농장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의 차민엽 연출가와 배우들 사진 = 박도형 기자>

동물의 모습을 통해 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우화시켜 풍자한 공연 “visus-동물농장 :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는 10월 11일부터 15일 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 극장에서 공연하며, 수-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박도형 기자  pdh@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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