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공연전시
극단 "작은신화", 단막극 "비밀번호" 통해 가족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 선사하고 싶어
육준수 기자 | 승인 2017.10.12 22:35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경제난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개인주의 사회가 조성되며 “가족의 해체” 는 우리 삶의 크나큰 이슈로 떠올랐다. 명절이 달갑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네티즌들도 종종 있고, 가족들과의 연락을 아예 포기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가족들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올해로 제2회를 맞은 50분 단편 듀엣전 “단단페스티벌” 에 참여한 극단 “작은신화” 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가족의 해체’ 라는 주제를 단막극 “비밀번호” 를 통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아버지의 유품을 발견한 가족. 사진 = 육준수 기자>

단막극 “비밀번호” 는 빚 때문에 집을 팔고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들 가족은 이사를 준비하던 중 아버지가 남긴 유품을 발견하고는, 아버지에 대한 퀴즈를 내고 이를 맞힌 사람이 유품을 가져가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전부 제각각이라 퀴즈를 푸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가족은 그런 과정 속에서 원망만 하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듯 단막극 “비밀번호” 는 해체될 듯 불안한 상황에 놓인 가족이, 아버지에 대한 회상을 통해 오히려 단단해지는 역설적인 성격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연극 초반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현규와 준수 형제의 심리적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현규 역을 맡은 조민교 배우는 “현규는 아버지에 대한 애증이 강한 인물” 이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아버지의 좋은 부분조차 기억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 또한 조민규 배우는 “현규가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 데에는 엄마의 덕도 있다” 며 “엄마가 가장 강한 인물이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해 그냥 알게 되는 것보다 엄마를 통해 듣는 게 울림이 더 컸던 것 같다” 고 전했다. 

준수 역을 맡은 김성준 배우는 “둘째인 준수가 아버지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며 “그것을 인정하기 싫어 아버지를 부정하는” 등의 행위에 집중해 인물을 연기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반무섭 연출가는 “관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와서, 가족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한 번 해보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는 뜻을 밝혔다. 

<"할머니" 역의 송현서 배우. 뒤는 "어머니" 역의 강진선 배우(좌)와 "준수" 역의 김성준 배우.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극단 작은신화의 단막극 “비밀번호” 는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되며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오후 4시이다. 또한 단단페스티벌은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5주 동안 진행되며, 매주 두 팀씩 총 열 팀의 극단이 단막극을 공연할 예정이다.

육준수 기자  skdml132@news-paper.co.kr

<저작권자 © 뉴스페이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육준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구로구 새말로 18길 32 신흥빌딩 5층  |  대표전화 : 02-855-4495   |  팩스 : 02-864-4495
등록번호 : 서울, 아03859  |  등록일자 : 2015년 8월 17일  |  발행인 : 이민우  |  편집인 : 이민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우
Copyright © 2017 뉴스페이퍼.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