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창작의 흔적, 영인문학관 "육필로 삶을 말하다" 전시회 개최
원고지에서 느껴지는 작가의 창작의 흔적, 영인문학관 "육필로 삶을 말하다" 전시회 개최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10.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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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지난 10월 20일 서울 종로구 평창길에 위치한 영인문학관이 제40회 전시회 “육필로 삶을 말하다 : 60, 70년대 문인 중심으로展” 개막식을 개최했다.

<영인문학관 "육필로 삶을 말하다" 전시전을 관람하는 시민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번 전시회를 진행하는 영인문학관은 “문학예술”에 “현대시의 환위와 한계”, “비유법 논고”를 통해 비평가로서 활동을 시작, “화전민 지역”, “신화 없는 민족” 등의 저서를 통해 문학의 새로운 터전을 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주장하고 “저항의 문학”, “작가의 현실참여”의 저서로 이데올로기와 독재체제라는 정치적 상황에 맞서 저항적 기능을 문학이 행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했던 비평가이자 이화여대, 단국대 교수로도 활동했던 이어령 비평가와 “한국현대작가론”을 펴내며 문학 동인 연구를 통해 한국근대문학의 입체적 접근을 시도했던 건국대 명예교수이자 강인숙 평론가가 함께 운영하는 문학관이다. 

영인문학관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40회의 기획 전시를 진행해왔다. 이 기획 전시회의 발판에는 문예활동을 해오던 두 문인이 활동영역에서 수집하고 기록해왔던 문인들의 흔적들을 기반으로 진행되어온 것으로서 이어령 비평가가 창간한 “문학사상”의 표지에 실린 문인의 초상화를 전시했던 “문인초상화 104인”전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전을 진행해왔다. 

40회를 맞이한 전시회 “육필로 삶을 말하다 : 60, 70년대 문인 중심으로”는 1960, 70년대에 활동을 했던 문인들이 생존에 원고지에 필적을 남기며 기록했던 원고와 함께 문인들의 사진, 애장품을 전시한 것으로 작품에 심혈을 기울였던 작가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회이다.

<전시회 개막식에 참성한 종로구 김영종 구청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 = 박도형 기자>

20일 진행된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영인문학관이 문화발전의 중심에 있다”는 말과 함께 이번 전시회를 비롯해 영인문학관의 활동과 문화 활동을 통해 “모든 예술 분야가 꽃 피울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고 활동하겠다”며 전시회가 진행되는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육필로 삶을 말하다"를 설명하는 이어령 비평가 사진 = 박도형 기자>

이후 이어령 비평가가 단상에 올라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청중들에게 안내를 하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이어령 비평가는 “지금의 시대는 컴퓨터로 글을 쓰는 시대가 되어 글의 흔적을 찾기 힘든 시대”라고 말을 하며 육필 원고를 통해 작가와 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이어령 비평가는 “원고 자체에는 이 글을 쓰고 대하는 작가의 정신과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을 통해 “글을 쓴 이가 어떤 부분을 지우고 썼느냐 하는 흔적에서 한 글자, 문장, 문단에 담긴 작가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로 작업하는 현시대에서 느낄 수 있는 작가의 마음가짐 또한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육필로 삶을 말하다"로 육필원고의 의미를 전하고자 하는 강인숙 관장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번 전시회를 개관한 영인문학관의 강인숙 관장 또한 이어령 비평가와 함께 이 전시회의 의미를 내빈들에게 전달했다. 강인숙 관장은 육필 원고를 통해 작가들의 “건강, 얼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하며 “그만큼 글씨는 그 사람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육필원고를 통해 작품의 다른 이면과 중요한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록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가들이 작품에 남긴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전시는 흔하지 않다는 말과 함께 “작가는 작품 출간을 위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면 끝인 상황”들로 인해 생전 원고를 보관하는 작가나 문인이 적은 환경으로 인해 이 전시회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육필로 삶을 말하다"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 = 박도형 기자>

작품을 대하는 작가의 정신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제40회 기획전시 “육필로 삶을 말하다 : 60, 70년대 문인 중심으로展”는 서울 종로구 평창길에 위치한 영인문학관에서 10월 20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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