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 통일 기약하고 왔지만 남북한 긴장 상태... 시로 극복해야
고은 시인, 통일 기약하고 왔지만 남북한 긴장 상태... 시로 극복해야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10.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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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경기대, 백석대, 한국서예협회,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등이 후원한 "시로 읽는 한국의 역사 100년 가족과 고향 전"이 23일부터 종로구 시그나타워 1층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막식에 앞서 고은 시인과 시민 간의 대담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고은 시인은 시민들로부터 문학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아 답변했으며, 북한을 방문했을 때와 지금의 감회가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고은 시인은 북한을 방문하고 백두산을 찾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고은 시인 사진 = 김상훈 기자>

고은 시인은 "시를 읊고 통일을 기약하고 왔지만 역사의 흐름이란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뒤로 아주 멀리 도는 것도 있다."며 남북한의 긴장 상태가 심해진 상황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한반도에서 우리는 그럭저럭 살아가지만 외부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공간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한반도의 상황이 마치 발칸 반도나 시리아 같은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이럴 때일 수록 우리는 전쟁과 전혀 반대편에 있는 시로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열리는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개막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고은 시인은 "시 한 편이 탱크를 막을 수 있다. 시 한 편이 기관총을 조용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식구들이 모인 것 같이 소수지만, 이 소수가 뭉쳐짐으로써 이 땅 위의 전쟁을 막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참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고은 시인과의 만남 자리에서는 열린시학 회원들이 참석하여 고은 시인의 시를 낭송했으며, 17시부터 "시로 읽는 한국의 역사 100년 가족과 고향전 오프닝"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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