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시인의 자질과 예술적 재능을 갈고 닦으면 노벨문학상 따놓은 당상”, 이근배 시인 특강 성황리에 끝나
“우리 민족이 시인의 자질과 예술적 재능을 갈고 닦으면 노벨문학상 따놓은 당상”, 이근배 시인 특강 성황리에 끝나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7.10.25 0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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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서울시와 한국문화예술진흥협회의 공동주최 하에 “시로 읽는 한국의 역사 100년 가족과 고향 전” 이 지난 23일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경기대, 백석대, 한국서예협회,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등이 후원하고 있으며 오는 27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예술원 부회장이기도 한 이근배 시인은 24일 행사장을 방문하여 특강 “한국의 진귀한 보물 벼루에 얽힌 비화” 를 진행했다. 

이근배 시인은 “사천(沙泉)” 이라는 호를 쓰며 1961~64년 동안 경향신문, 서울신문, 조선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와 시조, 동시 등이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시집으로는 “노래여 노래여” 와 “사람들이 새가 되고 싶은 까닭은 안다” 등이 있으며 시조집 “동해바닷속의 돌거북이 하는 말” 과 시선집 “사랑 앞에서는 돌도 운다” 등을 펴냈다. 

<이근배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날 이근배 시인은 “인류가 쓰는 말 가운데 가장 많은 어휘를 가진 것이 우리 모국어” 라며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나라의 글자보다도 많은 발음기호를 가졌을 뿐 아니라 어휘가 대단히 풍부하다는 것. 

이근배 시인은 “한자의 경우 이십년 이상 꼬박 책하고 씨름해야 겨우 문장으로 쓸 수 있었다” 며 “그렇다보니 과거 합격하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수준의 일” 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한글은 대단히 익히기가 쉬운 언어라고 이근배 시인은 덧붙였다. 

그러며 이근배 시인은 “초장이나 중장 등의 구분조차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시기에 백 편도 넘는 한글 시조를 쓴 천재적인 인물인 정철” 이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더라면 “노벨상 등을 우리나라가 전부 휩쓸었을 것” 이라고 이야기했다. 태어나서부터 영어를 사용하며 영어로 글을 쓴 셰익스피어처럼 정철도 태어나서부터 한글을 써왔다면 역사가 달라졌을 거라는 의견이다. 

또한 이십년 전 연변에 방문했던 이근배 시인은 한 평론가로부터 “조선족은 누구나 다 문학의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 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근배 시인 역시 당시 따라갔던 백일장에 오백 명이라는 대규모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것을 보며 그 의견에 동감했다고 밝혔다. 

우리 민족의 DNA에는 시인의 자질과 예술적 재능이 있다는 게 이근배 시인의 의견이다. 때문에 이를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 

이근배 시인은 “글을 쓰는 분들이 이런 가치를 되새기며 글을 쓴다면 노벨문학상은 따 놓은 당상” 이라고 말하며 특강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강연은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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