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김수영문학상에 26살 신예 문보영 시인의 “책 기둥” 외 52편 선정
제36회 김수영문학상에 26살 신예 문보영 시인의 “책 기둥” 외 52편 선정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10.3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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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민음사가 제36회 김수영문학상에 문보영 시인의 “책 기둥” 외 52편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제36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문보영 시인 사진제공 = 민음사>

김수영 문학상은 1981년 제정돼 김광규, 이성복, 황지우 등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2006년부터 심사기준을 바꿔 등단 여부와 관계없이 완결된 시집 한 권을 투고 받아 선정한다.

김수영 문학상을 주관하는 민음사는 “총 178명의 시인이 50편 이상의 시집 원고를 투고한 2017년 '김수영 문학상'에서 수상의 영예는 신예 시인 문보영이 가져갔다”고 밝혔다.

제36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문보영 시인은 1992년 제주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심사위원 김나영(문학평론가)은 "문보영 시의 담백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문장 이면에는 삶과 세상을 대하는 시인의 용기와 정직한 태도가 두텁게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심사위원 조강석(문학평론가)은 "아쉬움과 결여조차 또 한 번 ‘배신’당하기를 희망할 만한 작품들이라는 것이 최종 결론"이라며 "또 하나의 사건이 되기를 희망하며 문보영 시인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문보영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시인은 사람들은 시가 쓸모없다고 말하는데 그 말은 기분 좋은 말입니다."라고 운을 떼며 "저는 평소에 제가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 내가 아무리 쓸데없어봤자 시만큼 쓸모없겠냐 싶고 그런 생각을 하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라며 시에서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감성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시인은 "별 이유 없이 시를 씁니다. 시를 쓰는 순간만 아프지 않고, 시를 쓰지 않는 나머지 시간이 너무 지루합니다. 사람들은 손잡이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문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시를 쓸 때만큼은 사람의 무릎이나 겨드랑이 아니면 허벅지에 난 점 따위에 달린 작은 손잡이가 보이며, 열릴 리 없지만 왠지 열고 싶다는 느낌을 받습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시를 계속 싶다는 열망을 보였다.

수상작은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9호에서 공개되며 수상 시집 “책 기둥”으로 만날 수 있다. 수상 시인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이르면 12월에서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며 독자와 함께하는 시인의 낭독회 형식으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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