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人] 유주리 배우, “오랫동안 소수자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침묵만이 유일한 선택지였을 것” 이라 생각하며 연기에 임해
[연극人] 유주리 배우, “오랫동안 소수자로 살아온 이들에게는 침묵만이 유일한 선택지였을 것” 이라 생각하며 연기에 임해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7.11.0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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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연극집단 “공외” 는 5주 동안 매주 2팀의 극단이 공연을 하는 50분 단편 듀엣전 단단페스티벌에 참여하여 4주차를 맡았다. 이런 그들의 연극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 집에 문제인이 온다” 는 지난 1일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이 연극은 동성혼이 금지된 이 사회 속에서 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주리 배우. 사진 = 육준수 기자>

극중 초등학교 교사인 주리 역을 맡은 유주리 배우는 우리 사회 내에서 “개인의 다양성은 집단의 이익과 효율을 저해하면 져버려야 하는 사치스러운 가치로 치부” 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양성을 따지고 들면 “왜 너만 그러냐” 혹은 “유별 떨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 는 등 압박을 받게 된다는 것.

이렇기 때문에 유주리 배우는 “거대 집단 안에서 소수자로 자신을 숨기는 것” 이 필연적인 상황이며 “숨는 것이 체화되어 나중에는 스스로조차 인식조차 못하게 된다” 고 말했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사회에 나서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위안삼게 된다는 것이다.

극중 주리 역시 “숨는 게 아니야, 사생활인데 내가 왜 광고하고 다녀?” 등의 말을 하며 자발적으로 침묵하고 있는 소수자이다. 유주리 배우는 “이 사회 속에서 오랜 기간 소수자로 살아간 주리에게는, 자발적 침묵이 유일한 선택지였을 것” 이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유주리 배우는 이런 인물에게서 “소수자에게 드리운 차별을 손 쓸 수 없는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 기거하기를 선택” 했다는 특징을 발견하였고, 이것을 단초삼아 연기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하는 연극 “찾아가는 대통령 : 우리 집에 문제인이 온다” 은 평일 오후 9시와 주말 오후 6시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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