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학페스티벌, 이상국, 이동순 시인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청취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이상국, 이동순 시인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청취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7.11.03 23:58
  • 댓글 0
  • 조회수 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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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상설프로그램 중 하나인 “크로스 낭독 공감 ‘서로를 읽다’”가 문학축제의 3일째에 이상국, 이동순 시인을 초청해 ‘가을’을 주제로 한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크로스 낭독 공감 ‘서로를 읽다’”의 3번째 초청 시인 중 이상국 시인은 1976년 “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동해별곡”, “내일로 가는 소”, “우리는 읍으로 간다” 등이 있으며, 함께 초청된 이동순 시인은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에에 문학평론 “시와 구체적 싸움의 진정성 : 김남주 시에 대하여”로 1989년 당선되어 문단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으로는 “개밥풀”, “물의 노래”을 비롯한 16권을 발간했다. 김삿갓문학상, 시와시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낭송회의 사회를 맡은 강회진 시인 사진 = 박도형 기자>

이날 사회를 맡은 강회진 시인은 “여행가고 싶은 가을, 풍경을 담고 있는 시를 낭송하는 시간”이라며 ‘가을’이라는 주제로 맞춰진 낭송회를 청중에게 소개했다. 이상국 시인의 “조껍데기술을 마시다”, “용대리에서 보낸 가을”, “가을 온정리 가서”와 이동순 시인의 “풍장”, “봄날”, “저 들판은 누가 차지하는가” 등을 직접 낭송하거나 서로 바꾸어 낭송하기도 했다. 

두 시인은 서로의 작품을 읽으며 시 속에 담긴 정서와 시인의 생각을 청중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상국 시인은 이동순 시인의 “풍장”을 낭송하기 전에 “인간이 가진 야망성과 광활함이 잘 들어 있는 시”였다 말하며 낭송을 위해 연습을 했다고 소개를 전했다. 

<시를 낭송하는 이상국 시인 사진 = 박도형 기자>
<시를 낭송하는 이동순 시인 사진 = 박도형 기자>

또한 이동순 시인은 이상국 시인의 “조껍데기술을 마시다”를 읽으며 “강원도적인 토박함, 따뜻함, 고지식함, 정겨움이 고농축되어 있는 시”라고 소개하며 “읽을 때마다 눈물이 핑 도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말해 시 속에 담겨진 풍경이 가슴에 와닿는 다는 말을 청중에게 전했다. 

낭송 중간에는 강회진 시인은 이동순 시인의 “저 들판은 누가 차지하는가”라는 시를 낭송한 이후에 몽골 여행의 경험을 시인에게 묻기도 했다. 이동순 시인은 십 수년전 몽골을 처음 갔던 날을 회상하며 “처음에 정호근 시인과 함께 호젓하게 남몰래 다녀올 수 있는 곳”을 찾다 정하게 된 곳이 몽골이었다고 말하며 “몽골의 손상되지 않은 대자연, 지평선이 아득하게 보이는 모습들에 반해 여러번 다녀오게 된 것 같다”같다며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던 풍경들이 시에 많이 담겨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낭송회 중간 공연을 진행한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 사진 = 박도형 기자>

두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 외에도 특별한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청중들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의 노래공연과 더불어 낭송회에 참석한 청중들이 시를 낭송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낭송회의 말미에 두 시인은 이번 광주에서 열린 문학축제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낭송회를 마무리했다. 

<낭송회 마무리를 하며 인사를 전하는 두 시인 사진 = 박도형 기자>

이상국 시인은 광주에 방문한 것이 10번 정도 되는 것 같다며 “그 중 신혼여행을 광주 망월동에 왔던 적이 있다”는 말을 통해 광주에서 일어난 역사와 그 현장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광주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통해 함께 시를 낭송하고 낭송을 들어준 청중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이동순 시인은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라고 하는 놀랍고 커다란 행사에 와서 광주 시민들과 함께 한 것이 기쁘고 흐뭇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보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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