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시인 “샴즈 랑루디”, “그 기능을 일부 상실해나가고 있는 시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중 말해
이란의 시인 “샴즈 랑루디”, “그 기능을 일부 상실해나가고 있는 시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중 말해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7.11.0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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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의 둘째 날인 지난 2일 진행된 “세계거장 특별강연 : 낮은 목소리 큰 질문” 은 외국의 거장들이 강연을 펼치는 자리이다. 이날 프랑스의 시인 클로드 무샤르의 강연 이후, 패널로 자리한 샴즈 랑루디와 신현림 시인은 자유 발언을 이어나갔다. 

샴즈 랑루디는 이란의 시인으로 2000년대에 들어 8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다. 

<샴즈 랑루디(우). 사진 = 박도형 기자>

샴즈 랑루디는 “오늘의 젊은 세대는 예전 부모세대만큼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며 “시가 어째서 예전만큼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샴즈 랑루디는 “오늘의 현실에서 예술은 삶의 산물” 이며 “인간은 누구나 최선을 다해 원하는 대로 살고자 한다” 고 이야기했다. 또한 현실과 이상의 연속성을 가진 ‘상상력’ 이 예술을 형성하는 발판이 된다는 것. 

하지만 이런 상상력이 영화나 만화, 음악 등의 양식으로 표출되고 있는 현재에 “시가 그 기능을 일부 상실해나가고 있다” 는 것이 샴즈 랑루디의 지적이다. 때문에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며 시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샴즈 랑루디는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핑크플로이드의 “장벽은 여러 개가 있고 미디어는 베를린 장벽보다도 높은 장벽” 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언론은 인간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인간의 욕구는 가까이 있는 것으로 모두 충족될 수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려 했다” 고 말했다. 탈 이데올로기화를 통해 의식을 하향화시키려 했다는 것. 

샴즈 랑루디는 이런 상황 속에서 문화는 지식인의 것과 포퓰리즘적인 것으로 분화되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대중들은 지식인의 예술과 지식인의 시, 지식인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이 큰 이상과 아이디어를 생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샴즈 랑루디는 “과거에 이 사람들이 이상과 아이디어는 가깝게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을 갖게 되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샴즈 랑루디는 사람들이 도달할 수 있는 예술을 추구하는 것을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지성적인 시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찾고 싶다는 것. 

샴즈 랑루디는 “현재의 젊은 세대는 지금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 이며 “이러한 지식인의 예술이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 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지성적인 예술이 현실과 꼭 떨어져야 할 이유는 없으며,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전했다.한편 샴즈 랑루디의 발언 이후에는 신현림 시인의 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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