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도쿄의 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제2회 서울서점대회 기념식 콘퍼런스 성료
서울과 도쿄의 서점은 어떤 모습일까? 제2회 서울서점대회 기념식 콘퍼런스 성료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11.07 0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인이 바라본 일본의 서점과 일본인이 바라본 한국의 서점은 각각 어떤 모습일까. 제2회 서울서점인대회 기념식이 11월 6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진행된 가운데, 기념식에 이어 서울서점과 도쿄서점의 모습을 살펴본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책 표지

콘퍼런스 세션 1에는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 책방 탐사”의 양미석 작가와 일본의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의 공저자 북코디네이터 우치누마 신타로 씨, 아사히출판사 편집자 아야메 요시노부 씨가 참여하여 서울과 도쿄의 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미석 작가 <사진 - 김상훈 기자>

먼저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 책방 탐사”의 저자 양미석 작가가 도쿄의 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느 도시를 가건 책방이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나라의 언어로 된 책을 꼭 한 권 씩 사서 한국으로 돌아오곤 한다.”는 양미석 작가는 “도쿄를 오래 여행하며 많은 책방을 찾아다녔다”며 말하며 도쿄의 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미석 작가는 도쿄 서점의 특징을 잡화를 다루는 서점, 갤러리와 함께하는 서점, 책방은 아니지만 책과 함께하는 공간, 헌책방 등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서점들이 어떤 곳이 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소개했다.

취재를 다녀온 지 1년 반 정도가 됐는데, 우리나라에도 많은 책방이 생겼고 우리나라 책방들이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는 양미석 작가는 서울의 책방이 도쿄의 책방과 다른 점을 “연대를 잘 하는 것”으로 꼽았다. 도쿄의 많은 책방을 다녔는데 지역별로 행사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었다는 것. 연대를 강점으로 꼽은 양미석 작가는 “독서는 가장 쉬운 여행이며 책방은 가장 가까운 터미널”이라고 강연마다 말한다며 책방을 찾아 독서 해보기를 권했다.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의 공동 저자인 북코디네이터 우치누마 신타로 씨와 아사히 신문사 편집자를 맡고 있는 아야메 요시노부 씨가 양미석 작가에 이어 서울의 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야메 요시노부(왼쪽), 우치누마 신타로(오른쪽) 자료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들은 올해 6월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이라는 책을 일본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서울에 위치한 다양한 서점을 단순히 일반인의 시선이 아닌 업계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소개한다. 국내에도 번역 소개될 예정인 책이며, 우치누마 씨와 아야메 씨는 책을 만들게 된 계기와 서울 책방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공유했다.

앞서 2013년 신타로 씨가 저자로, 아야메 씨가 편집으로 참여한 “책의 역습”을 출간 후 한국어판이 나오게 되며 16년 6월 서울에 초청된 둘은 담당 편집자와 서점 대표의 소개로 서울의 책방을 안내받게 된다. 신타로 씨는 땡스북스, 유어마인드, 북바이북 등을 방문했다가 “모든 책방들이 개성적이고 활기가 넘쳐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또한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이웃나라임에도 이러한 서점의 문화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아야메 씨는 “책방을 시작하는 분들이 젊고 숫자가 많다는 것도 놀라웠다. 일본에서는 보통 젊은 사람이 책방을 하려고 하면 어른들은 책방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만두라는 부정적인 말을 한다. 때문에 젊은 분들이 가지는 에너지가 놀라웠다.”고 이야기했다.

신타로 씨는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출판업계의 매출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면 좋을지 걱정하고 있다. 우리들은 그런 걱정을 하는 일본인들에게 더 힘든 상황임에도 이렇게 새롭고 재밌는 책방이 생기고 있다는 걸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서울”의 집필 계기를 이야기했다.

이들은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비롯 다양한 작은 책방과 독립출판물 인쇄공방 등을 취재했으며, 단순히 정보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책방의 주인들이 책방을 어떻게 시작했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전달되도록 문장화했다고 전했다.

책에는 땡스북스, 북바이북, 고양이 책방 슈뢰딩거, 위트 앤 시니컬, 더 북 소사이어티, 워크룸 프레스, 유어마인드 등 서울에 위치한 다양한 동네 서점들이 소개된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던 이들은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을 “일본에서는 젊은 사람이 혼자서 시집을 읽는 일은 거의 없기에 시집 전문 서점이 몹시 흥미로웠다. 시집이 젊은 세대 사이에 인기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지금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의 젊은 세대의 책방, 출판이 아주 열정적이고 재미있다.”고 말한 이들은 “한국뿐 아니라 대만이나 홍콩, 중국의 책방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책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점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의 에너지에 몹시 놀랐다고 감탄했다.

이날 콘퍼런스 세션 1은 서울서점과 도쿄서점의 모습에 관심을 가진 서점인 및 시민들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세션 2에서는 하바 요시타카가 참가, ‘북 큐레이션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Tag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