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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 소설가, "미당문학상 1~3회 수상자들은 경멸 받아야 한다."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11.14 20:05
시사인 530호 표지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장정일 소설가가 지난 11일 발간한 “시사IN” 530호 ‘장정일의 독서일기’ 코너에서 장정일 소설가는 “한국 문학계는 미당에 의해 오염되고 내파되었다고 봐야 맞다.”며 “미당문학상의 성공으로 미당의 과거사는 햇빛 쏟아지는 마당에 널린 빨래처럼 뽀송뽀송하게 세탁되었다.”고 비판했다.

먼저 장정일 소설가는 “(미당문학상) 폐지론자들이 목청을 드높이게 된 근본 원인은 미당문학상의 광폭 행보에 있다.”고 보았다. 

“미당은 근대주의와 사회주의 모두를 물리치고 ‘생의 구경적(究竟的) 탐구’를 자신의 시업으로 삼았던 시인”이지만 정작 미당 문학상은 “시 정신을 살린 시인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당을 오욕에서 건져내고 그를 영광스럽게 해줄 시인에게 주어진다.”는 점, “미당문학상 심사위원과 수상자들이 미당의 미학이나 정신세계는 물론 정치관과도 맞지 않는 김수영문학상이나 5.18문학상을 중복 심사하거나 수상한다는 점”으로 인해 문인들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켰고 제정 17년 만에 다시 문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또한 미당의 옹호자들과 기수상자에 대해 따끔하게 비판했다. 옹호자들은 미당의 과거사에 대해 정치적 백치였다거나 광인에 가까웠다는 변명을 내놓지만 “한국 문학 연구자들은 서정주가 해방 직후 시단의 주류였던 ‘정지용류’의 감각파를 밀어내고 그 빈자리에 자신과 김영랑, 김소월을 대입한 치밀한 인정 투쟁의 기획가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능지수 180이 넘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변호한답시고, ‘이 사람은 정신병자입니다’라고 말하는 변호사가 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당문학상이 이륙하는데 활주로 노릇을 한 1~3회 수상자들(정현종, 황동규, 최승호)은 경멸받아야 한다.”며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비트겐슈타인의 조카”를 인용했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자기 머리에 똥을 싸게 하는 것이다. 상을 받는 사람은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상은 누구 머리에 똥을 싸고 싶어 하는 무지한 사람들이 주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똥을 쌀 권리가 있다. 상을 받는 사람은 그들의 상을 받겠다고 나설 만큼 저열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극도로 곤란한 처지에 있을 때만, 삶과 생존이 위협받을 때만, 그리고 사십 세까지만 상금이 딸려 있는 상 혹은 그저 단순한 상이나 표창을 받을 권리가 있다.”

장정일 소설가의 글 전문은 “시사IN” 530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민우 기자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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