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북한의 정예 요원 엄철우와 남한의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강철비”가 지난 11월 15일 압구정 CGV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 “변호인” 이후 두 번째로 영화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과 함께 북한정예요원 엄철우를 연기한 정우성 배우, 남한의 외교안보수석을 연기한 곽도원 배우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는 세습 구조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북한의 상황 속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며 내용을 풀어낸다. 쿠데타로 인해 부상을 입은 권력 1호를 북한 정예 요원 엄철우가 남한으로 피신 시키고 이 와중에 만나게 되는 남한의 외교안보수석 곽철우와 함께 전쟁에 대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영화에서 곽철우를 연기한 곽도원 배우는 남한의 고위 관리직인 외교안보수석을 연기하며 3개 국어를 펼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외국어를 연기해야 하는 과정 속에서 곽도원 배우는 제작보고회를 통해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곽도원 배우는 외국어 대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내가 해내지 않으면 대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인지하며 더욱 연습에 매진했던 상황을 이날 자리에서 밝히기도 했다. “하루 종일 대사를 외우고 잠이 들었다 깨면 어제 외운 영어 대사를 다시 외워봤다”고 말하며 “눈을 감은 상태에서 대사가 떠오르지 않아 잊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눈을 뜰 수가 없었다”고 당시의 불안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제작보고회의 사회자가 한 번 보여줄 수 있는지를 묻자 곽도원 배우는 손사래를 치며 “영어는 마음 속에 있는 건데 끄집어 내 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서 곽도원 배우는 “저는 저를 괴롭혔던 모든 것을 자유롭게 훨훨 날려버렸다”고 말하며 촬영이 끝난 이후 잊어버려 보여줄 수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영화 “곡성” 이후 외교안보수석으로서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역할을 선보일 곽도원 배우의 영화 “강철비”는 오는 12월 20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