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하고 있는 영화 “1987”이 개봉을 앞두고 지난 11월 22일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며 공식석상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 “1987”은 1987년 1월 공안당국에 붙잡혀 고문을 당해 사망한 故 박종철 열사의 죽음에서부터 6월 민주항쟁의 과정까지의 내용을 담은 영화이다. 공안당국에 의해 체포되고 고문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청년의 이야기를 은폐하려는 국가권력과 이 사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이들의 대립을 그리는 이야기로 실제 6월 민주항쟁의 시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을 비롯해, 80년대 민주화를 억압하던 국가권력의 상징적 인물 대공수사처의 박처장 역의 김윤석, 고문으로 인해 대학생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서울지검의 최검사 역의 하정우 배우를 비롯 유해진, 박희순, 이희준, 김태리 배우가 함께 자리했다.

이번 영화 “1987”에서 하정우 배우는 사실을 은폐하려는 국가권력에 맞서는 서울지검의 최검사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사실을 은폐하려는 경찰의 시신 화장 신청에 이의를 제기하며 진실을 파헤치고자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인물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하정우 배우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며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신과함께”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12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한 영화 “신과함께”에서 저승차사의 리더 강림역을 연기한 하정우 배우는 지난 11월 14일 개최됐던 “신과함께” 제작보고회를 통해서 뛰어난 원작의 흥미진진한 서사와 웹툰의 세계관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한 영화라고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 “1987”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되는 두 영화에 대해 하정우 배우는 “저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며 한 관객의 입장으로서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하정우 배우는 개봉 시기가 비슷한 것에 대해서 “그 시기는 하늘이 정해준거라 생각하며 두 작품 모두 관객에게 사랑받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제작보고회의 진행을 맡은 박경림 사회자는 하정우 배우의 답변에 대해 “시기는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신과함께’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인지”를 묻자 하정우 배우는 웃으며 “꼭 그렇진 않다”며 “두 작품 모두 기대하고 사랑하는 작품이다”라고 다시 한 번 소감을 전했다.

영화 “신과함께”와 다른 실제 역사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하는 인물의 모습을 연기한 하정우 배우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 “1987”은 오는 12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