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한적한 모습을 풍경으로 담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이 가질 수 밖에 없는 감정인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돌아온다”가 11월 30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돌아온다”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한 막걸리 집에 걸린 “여기에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글귀의 힘을 믿고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각자의 사연으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이 관계를 맺어가며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극적으로 펼쳐보인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를 연출한 허철 감독을 비롯, 영화의 주연인물인 ‘변사장’을 연기한 김유석 배우와 ‘주영’을 연기한 손수현 배우가 함께 자리해 영화의 서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제작기간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허철 감독과 두 배우는 영화 “돌아온다”를 찍는 동안 그리운 이를 기다린다는 영화의 내용과 비슷하게 반가운 손님이 생겨나기도 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촬영 4, 5회차가 되었을 때 촬영을 위해 야간에 이동하던 중, 차 불빛 앞에 하얀 강아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강아지를 그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돌보며 동거동락 했던 사연을 이야기 했다.
처음 강아지를 만났던 순간을 되돌아 본 허철 감독은 “어미를 잃었는지 혼자 벌벌 떨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현장에서 함께 지내게 됐다”며 버려진 한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 이다.
숙소로 강이지를 데리고 와서 상태를 눌러봤던 제작진들은 "강아지의 몸에 너무 많은 벼룩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며 한 생명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강아지를 돌보았다는 것 이다. 이후 강아지를 목욕시키고 서로 번갈아가며 같이 돌보자 상태가 호전되어 건강한 상태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손수현 배우도 강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제작진과 배우들이 사용하는 숙소에서 “번갈아가며 재우곤 해”서 촬영장에 있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따랐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현장에서 함께 생활해서 ‘영화’라는 이름을 갖게 된 강아지는 촬영이 끝나고 스탭 중 한명이 대려가려고도 했지만 영화 속 주 배경장소이기도 했던 막걸리 집의 실제 사장님이 기르겠다고 하셔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다시 찾아갔을 때는 엄청난 대형견이 되어버렸다고 전하며 “처음 모습에 비해 블록버스터 영화가 되어버렸다”고 농담을 전했다. 한 생명을 살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처음 강아지였던 ‘영화’가 자라 블록버스터급으로 컸다는 허철 감독의 표현을 들은 김유석 배우는 남다른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에피소드 속 강아지가 ”제작진과 배우의 손을 거쳐 무럭무럭 자랐다”며 영화 “돌아온다” 또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좋은 영화로서 기억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 마리의 강아지가 대형견이 되기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만들어진, 사람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풀어내고자 했던 영화 “돌아온다”는 오는 12월 7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