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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통합시상식에서 임솔아 시인 창비를 고소했었다고 밝혀.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12.02 21:28

"저는 저작권법 위반으로 창비를 고소했습니다." 임솔아 시인의 말에 창비 통합시상식장이 웅성거렸다.   

[뉴스페이퍼 = 이민우 기자] 지난 11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비 통합시상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창비가 주관하는 문학상인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등의 시상이 이뤄졌으며, 수상자 중에는 제35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인 임솔아 시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상식에서 임솔아 시인은 인사말을 건넨 후 수상 소감의 첫 마디를 “저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저작권법 위반으로 창비를 고소했습니다.”로 시작했다. 축하의 분위기로 화기애애했던 시상식장이 순식간에 얼어붙었고 곧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임솔아 시인은 지난 7월 말에 신동엽 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었으며 8월에는 경찰서에서 문학3의 저작권 위반 건에 증언했다고 말했다. 

<임솔아 시인이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 = 이민우 기자 >

지난 4월 임솔아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창비의 웹 문학 플랫폼 ‘문학3’이 자신의 저작물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링크클릭) 문학3에서 임솔아 작가의 단편소설 '병원'을 희곡으로 각색했는데, 이 과정에서 임솔아 작가에게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솔아 작가는 창비를 고소했으며 아울러 문학3의 편집자 중 일부가 “참고문헌없음 프로젝트”를 음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학3에서는 저작권 위반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음해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솔아 시인은 경찰서를 다녀온 이후 “담당 경위가 처벌을 원하십니까? 라고 묻는 말이 계속 떠올랐다”며 “내내 벌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지가 이러하다 보니 상을 받았다고 해서 기뻤던 적이 1초도 없었습니다.”라며 이번 수상식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시 아닌 것들과 부대끼며 1년 내내 저를 갉아 먹고 지냈습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습니다.”고 말한 임솔아 시인은 문학에서는 실패를 아름답게 그리지만 현실에서는 실패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생생한 좌절은 처음 느껴봤습니다.”고 전했다. 수상소감 말미에는 “많이 흔들렸습니다. 한번 흔들릴 때마다 무언가를 한 가지씩 배우게 됩니다. 배워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해내는 지혜에 대해 생각합니다."라며 "저의 실패를 문학적인 경험으로 가져가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신용목 시인이 자신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이민우 기자>

같은 장소에서 시상이 이뤄진 백석문학상 수상자 신용목 시인은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자신이 문학3의 편집위원이라며 설명하고 “임솔아 시인이 굉장히 깊숙이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해주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점을 치워나가서 그 오점과 함께 이끌어 가는 것 그것이 문학의 한 형식 아니겠는가." 라며 "그런 반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것, 믿고 있는 것, 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가는 것이 문학"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학3의 박주용 책임 편집자는 뉴스페이퍼와의 통화에서 "고소 사건은 무혐의 종결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mw@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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