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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소설가에 대한 무한한 애정 보여준 박범신 소설가
김상훈 기자 | 승인 2017.12.07 18:29
박범신 소설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제자인 이기호 소설가의 수상 축하를 위해 황순원 문학상 시상식장을 찾은 박범신 소설가가 성추문 논란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하며 이기호 소설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공식석상에서 성추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박범신 소설가는 지난 16년 10월 성추문 논란에 휩싸이며 신간 출간, 강연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자신을 전직 출판 편집자라고 소개한 A씨가 박범신 소설가가 술자리에서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고발한 것이다. 고발 직후 동석했던 여성들이 성적 모욕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라며 성추문 당시의 일을 언급한 박범신 소설가는 추문이 불거진 날 논산에서 독자들과 걷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전화를 전혀 받지 않았기에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상상도 안 하고 있었습니다."고 회상했다.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던 박범신 소설가는 논산시 직원으로부터 이기호 작가가 광주에서 출발해서 오고 있다고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범신 소설가는 "이기호는 대학 교수입니다. 수업도 있고, 또 아이 셋의 아빠입니다. 수많은 원고를 매일 써야 합니다. 어쩌면 나보다 훨씬 바쁜 사람입니다."며 그런 이기호 소설가가 논산을 찾아온다는 것은 "옛날 스승이 망신당했다는 걸 알고 모든 수업을 취소하고, 모든 원고를 펑크낼 각오를 하고 광주에서 출발해 2시간 거리인 논산을 향해 달려오겠다는 뜻이었습니다."며 이기호 작가의 방문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은교라는 소설에서 '사랑의 법칙은 하나밖에 없다. 그리운 그를 향해 뛰는 것이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내가 이기호에게 기울였던 사랑을 생각하면, 그 사랑을 몇 배 감동적으로 받고 있는 셈입니다"며 "내가 고통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이기호는 모든 일상을 뿌리치고 광주를 출발해 스승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한번도 고맙다고 말은 안 했지만, 기호야 그 마음 고맙다. 앞으로 꼭 맨부커 상 타라."고 말해 시상식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성추문으로 인해 출간이 중단되었던 박범신 소설가의 장편소설 "유리"는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11월 28일 출간됐다. 2016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됐던 작품으로, 유리라는 남자의 한 생애를 그려낸다.

김상훈 기자  ksh@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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