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사람과 사람이 만나 형성되는 궁합을 소재로 한 독특한 영화 “궁합”이 1월 31일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화 “궁합”은 조선시대 공주의 혼례를 준비하는 과정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왕의 명령으로 천재 역술가 ‘서도윤’이 옹주의 후보자를 선정하지만, 옹주가 선정된 후보자들의 얼굴도 모른채로 혼례를 치룰 수 없다며 궁을 떠나게 된다. 영화는 직접 후보자를 만나보려는 옹주와 역술가 서도윤의 여정을 그리며,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인연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영화의 이야기가 유쾌한 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유쾌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영화의 이야기와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데 조복래 배우의 몫이 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조복래 배우가 연기한 역술가 '이개시'가 가진 매력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배우 본인도 다양한 애드립을 준비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조복래 배우는 “워낙에 캐릭터가 재미있게 쓰여져 있었다”며,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충실히 표현했을 뿐이라고 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자신이 준비한 애드립을 이승기 배우가 잘 받아줘 더욱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았다며, 함께 호흡한 배우들의 힘이 컸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 배우는 “센스있는 애드립”을 자주 보여줘 감탄했다며, 애드립 덕분에 자신이 연기한 ‘서도윤’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웠다는 말을 전했다.
이후 제작보고회에서 두 배우가 이런 호흡을 갖게 된 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중요한 장면 촬영을 앞두고 이승기 배우가 조복래 배우와의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술자리를 제안한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두 사람은 한적한 동네 중국집에서 자리를 가졌다며, "당시 주인 아저씨가 술이 얼마 없어 의기투합 정도로 자리를 파할 생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중국집 사장님이 다른 가게에서 술을 계속 구해오며 자리가 길어졌고, 결국 서른 병 정도의 술을 비우며 대화를 나눠 끈끈한 감정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를 떠올린 조복래 배우는 “친해지기 위해 이승기 배우가 노력해줬다”며, 자신이 낯을 많이 가리는데도 노력해줘서 영화에 더욱 열심히 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화가 담고 있는 소재 ‘궁합’처럼 배우와 스텝이 찰떡궁합 같은 호흡으로 촬영한 영화 “궁합”은 오는 2월 28일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