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시 “괴물”을 게재한 황해문화는 어떤 잡지인가?
최영미 시인 시 “괴물”을 게재한 황해문화는 어떤 잡지인가?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2.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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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김현정 기자] 최근 최영미 시인의 폭로 시 “괴물”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계간지 “황해문화” 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 목차. 사진 제공 = 새얼문화재단>

“황해문화” 는 새얼문화재단이 후원하여 1993년 창간된 종합인문교양 계간지이다. 편집주간으로는 문학평론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 전성원 편집장과 더불어 여섯 명의 편집위원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동안 “황해문화” 는 당시에는 껄끄럽게 느껴지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 등 말하기 힘든 이슈들을 과감히 가져와 다뤄온 잡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2017년 겨울호 “젠더전쟁” 특집처럼 2016년 봄호에서는 “헬조선을 보는 눈” 이라는 특집으로 땡땡책협동조합 공동대표 하승우의 “헬조선에서도 인간다운 삶이 가능할까“, 박권일 칼럼니스트의 ”헬조선, 체제를 유지하는 파국론“ 등 현 사회에서 제기된 분노현상을 분석하여 실은 바 있다.      

전성원 편집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특집 ”젠더전쟁“ 은 지난 2016년 봄부터 기획한 것” 이라며 “페미니즘과 젠더라는 예민한 이슈를 준비하면서 편집진 모두 공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통감” 했다고 밝혔다. 결국 2016년부터 준비와 토론을 거쳐 2017년 겨울호 기획을 하게 되었다는 것.  

그러면서 전 편집장은 “최영미 시인의 작품게재 여부는 편집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게재를 결정했다” 고 말했다. 그간 “황해문화” 가 해왔던 활동들을 비추었을 때 게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 

이번 2017년 겨울호 “젠더전쟁” 특집은 이례적으로 필진들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영미, 김승희, 정화진 시인의 시와 함께 한림대 사회학과 신경아 교수의 “젠더갈등의 사회학”, 김영미 연세대 사회학과 조교수의 “노동시장 피해자 경쟁과 여성혐오”, 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의 “모순과 혐오를 넘어 페미니즘 정치를 향하여”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드러난 젠더갈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렸다.

전성원 편집장은 본지와의 전화연결을 통해 "그동안 황해문화는 사회문제를 눈 감거나 외면한 적은 없지만 이번 페미니즘과 젠더 이슈를 다루면서 많이 반성하게 됐다" 고 말했다. 페미니즘과 젠더 이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너무 뒤늦게 관심을 가졌다는 것. 이어 전 편집장은 "그동안 페미니즘과 젠더 갈등에서 피해와 상처를 받았던 분들의 아픔과 노고가 있었기에 황해문화가 새롭게 눈 뜬 계간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그분들께 감사하다" 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우리 사회 낮은 곳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황해문화가 되겠다" 고 계간지 황해문화의 방향성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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