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요도시에서 열리는 김혜순·진은영 시인 낭독회
프랑스 주요도시에서 열리는 김혜순·진은영 시인 낭독회
  • 박도형 기자
  • 승인 2016.03.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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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의 후원으로 올해 초 프랑스 시문학출판사로 명성이 높은 시르세 출판사(Editions Circé)와 부르노 두세 출판사(Éditions Bruno Doucey)에서 각각 불역 출판된 김혜순 시선집 『Ordures de tous les pays du monde, unissez-vous! 당신의 첫』과 진은영 시선집 『Des flocons de neige rouge 붉은 눈송이』의 낭독회가 다양한 행사와 함께 3월 중 프랑스 각지에서 개최된다.

진은영 시인은 파리도서전 이전, 김혜순 시인은 파리도서전 이후에 각각 파리, 낭트, 오를레앙 등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 낭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짐으로써 파리도서전과 맞물려 한국문학을 프랑스 문학계에 효과적으로 알리고, 한국 현대시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은영 시인은 3월 12일(토) 프랑스의 최대 규모 시문학 행사인 <시인들의 봄>에서 개막 시 낭독회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약 6일 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시인들의 봄>은 1999년 시작되어 매년 전 세계에서 천 명에 달하는 시인, 600여개의 시 관련 출판사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다. 이어서 13일(일)에는 국립시문학관으로서 프랑스문학의 자긍심을 보여주는 메종 드 라 포에지(Maison de la Poesie) 파리의 시 낭독회에 참여하여 시 낭독 및 참여시인들과의 교류를 갖고, 14일(월)에는 라틴가의 고서점 페돈(Pedone)에서 단독 낭독회를 진행한다. 또 15일(화)에는 낭트 대학에서 시인이자 출판사 대표인 부르노 두세가 진행하는 강연회를 개최한다. 16일(수)부터는 3일 간 올해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파리도서전에도 참가하여 낭독회와 사인회로 프랑스 독자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르노 두세 출판사는 이번 시선집에 대해 “붉은 눈송이... 이 세 단어(불어에서는 눈과 송이가 별개의 단어로 사용됨)는 진은영의 극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하면서도 고통스러운 감정들의 공존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이다. 이번 시선집은 한국이 민주주의에 눈을 뜨기 시작한 1970년대, 방향성이 사라진 세상에서 방황하는 세대의 의식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진은영 씨, 이번 시선집 출간을 통해 당신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서평을 적고 있다.

김혜순 시인의 행사는 3월 22일부터 4일 동안 이어진다. 22일(화)과 24일(목)에는 각각 메종 드 라 포에지 파리와 파리7대학에서 파리8대학 명예교수인 클로드 무샤르, 정과리 문학평론가가 진행 및 해설자로 함께 참여하는 낭독회 및 좌담회를, 23일(수)에는 낭트의 메종 드 라 포에지에서 한국시 헌정 단독 낭독회를 진행한다. 25일(금)에는 중세도시 오를레앙의 가장 오래된 서점 레 탕 모데른(Les Temps Modernes)에서의 낭독회를 갖고 프랑스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 서부에 위치한 낭트시는 유럽 최대의 SF 축제 유토피알(Utopiales)과 낭트영화제 등이 개최되는 문화예술 도시이며, 레 탕 모데른은 프랑스 출판인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으로서 이곳에서의 낭독회는 프랑스 문화예술계의 중심지에서 한국시를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시르세 출판사는 시집 소개에 다음과 같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김혜순의 시집에는 사실 어떤 흔들림도, 움직임도, 모든 것을 잔인하게 나누고 규정하는 것도 없다 - 그러나, 한 순간 개혁과 반란, 그리고 도약이 깊이 내재된 해학과 함께 발견된다.”

이 뿐 아니라 두 시인은 TV·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전역의 독자들에게 그들의 시세계를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진은영 시인은 3월 17일(목) 유럽 방송 연맹 소속 방송국인 TV5Monde와 텔레비전 인터뷰를, 김혜순 시인은 23일(수) 낭트와 생 라자르 등 프랑스 중부 지방의 라디오방송국에서 초청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시인의 시선집을 펴낸 시르세와 부르노 두세 출판사는 2000년 이후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고은, 기형도, 조정권, 문정희, 황동규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불역 시선집을 출판하여 프랑스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거둬온 출판사들이다. 특히 시르세는 199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데렉 월콧의 시집을 출간하여 일찍이 프랑스 시문학계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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