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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회의 각 지회의 2018년 사업계획 및 포부를 알아보자!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2.14 21:12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문학단체 중 하나인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10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서 한국작가회의는 2018년 한 해 동안 각 지회를 이끌어줄 회장들을 소개했다. 회장들은 지회 별 근황을 전하고 회장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으며, 2018년을 맞아 새롭게 진행되는 사업을 개괄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뉴스페이퍼는 각 지회 회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지회가 준비하고 있는 2018년의 사업을 취재해보았다. 

충북작가회의 정연승 회장 

충북작가회의 정연승 회장은 “권태응 시인과 오장환 시인이 탄생한지 백주년이 되었다” 며 이들을 기리는 문학제를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며 정연승 회장은 특히 권태응 문학제가 지원을 많이 받아 큰 행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충북작가회의 정연승 회장. 사진 제공 = 정연승 회장>

권태응 시인은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충청북도 충주 지역을 대표하는 문인이며, 오장환 시인은 ‘성벽’과 ‘헌사’ 등의 시를 쓴 충청북도 보은군의 대표 문인이다. 

정연승 회장은 이 두 문학제는 “여러 국민이 참여해서 두 시인을 기릴 수 있는 좋은 의미를 가진 행사”이지만 ‘문학제’로서의 정체성이 흐린 점은 다소 아쉽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문학제’라는 이름을 내건 만큼 문학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정연승 회장은 벽초 홍명희 문학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명희 문학제는 광복 후 월북해 북한의 부수상을 지냈다는 이유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벽초 홍명희와 그의 소설 ‘임꺽정’을 다시 조명하기 위한 문학제이다. 

정연승 회장은 이명박 정부의 집권 이후 홍명희 문학상의 지원금이 사라지고, 홍명희 소설가의 고향인 충북 괴산의 보수단체들이 반대해 문학제를 진행하기가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작년의 경우 파주출판단지에서 문학제를 진행해야 했다는 것. 정연승 회장은 “문학제가 작가의 고향인 괴산에서 열릴 수 있는 날이 하루라도 빨리 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계속적으로 시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정연승 회장은 과거 문인협회가 ‘임꺽정 문학제’라는 이름으로 했던 지원금 요청이 통과가 되어, 항의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정 회장은 “이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신청을 하면 이데올로기 문제가 되고, 다른 데가 신청하면 안 되냐. 그런 기준이 없다”고 분개했다. 

제주작가회의 이종형 신임 회장 

제주작가회의 이종형 회장은 오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전국 문학인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전국 문학인 대회는 제주 4.3사건 70주년을 맞아, 4.3사건의 의미를 되새기고 “과거의 고통을 넘어서 미래지향적 담론을 모색”해보기 위한 행사이다. 

<제주작가회의 이종형 회장. 사진 제공 = 이종형 회장>

제주 4.3사건은 미군정과 경찰의 탄압을 받은 제주도민들이 미군 철수와 단독 선거 반대를 요구하며 항쟁을 일으키자 정부가 강경하게 진압한 사건으로, 1948년 4월 3일부터 54년 9월 21일까지 많은 제주도민들이 끔찍하게 학살당했다. 

이종형 회장은 한국 현대사의 정부수립 과정에서 각지에는 정치적 혼란 사건이 있었으며, 제주도의 4.3사건 역시 그런 혼란 사건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제주도민들의 가슴 속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아있으며, 제주도의 작가들은 4.3사건에 대해 작가로서의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것. 

이종형 회장은 “당시 1살이었던 아이가 이제는 70살이 됐을 것”이라며 “이제는 이런 70년의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전국 문학인 대회에는 역사적 아픔을 지닌 국내외 여러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아픔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베트남 전쟁이 있었던 베트남, 2차 세계대전 당시 몇 십만 명이 희생된 오키나와, 2.28 사건이 있었던 대만 등이다.  

이종형 회장은 이 행사에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작가회의 작가들이 마음을 보태주고 있다”며 회장으로서의 개인적 의지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대전작가회의 함순례 신임 회장 

대전작가회의 함순례 회장은 2018년의 새로운 사업으로 ‘대전작가회의 작가대회’와 ‘지역 서점과 지역 문인의 연대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 ‘대전작가회의 작가대회’는 ‘전국 작가대회’에서 수렴하지 못했던 대전지회의 일들을 다룬 작가대회로 오는 9월 경 1박 2일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작가회의 함순례 회장. 사진 제공 = 함순례 회장>

또한 함순례 회장은 김희정 전임 회장과 전임 집행부가 기존에 해왔던 사업들 또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2회 발간하는 문예지 ‘작가마당’, 문예창작 위원회에서 매년 전체회원들을 상대로 한 ‘창작의 미래’ 모임, 회원들이 손글씨로 쓴 작품을 카페에 전시하는 ‘우리 동네 작가 전시’ 등이다.

함순례 회장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회원들의 창작기반을 확대하고 창작열을 북돋아주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라고 이야기했다.

대구경북작가회의 박승민 신임 회장 

대구경북작가회의 박승민 회장은 지난 2011년도 경북지회에는 보조금 850만 원이 350만 원으로 삭감된 사건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박 회장은 “그것을 블랙리스트 사태의 시초로 본다”며 “당시 경북지회가 최초로 보이콧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작가회의 박승민 회장. 사진 제공 = 박승민 회장>

박승민 회장은 “문협 같은 경우 예산을 2억 8천이나 5천을 받는데, 저희는 다 합쳐봤자 7백도 안 된다” 며 “한국최고단체인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거의 고사를 시켜놨다고 본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때문에 박승민 회장은 대구시, 경상북도와의 이야기를 통해 예산을 다시 정상화하는 것이 대외적인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승민 회장은 지회 내부적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좋은 작품을 많이 써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학 중심의 대구경북 작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는 것. 

박 회장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에는 작가들이 밖으로 뛰어나가 자기 작품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해야 한다” 며 이제는 “그런 시기가 지났으니 작가들이 다시 작품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만들겠다” 는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이렇듯 한국작가회의 충북, 제주, 대전, 대구경북 지회의 회장들은 뚜렷한 2018년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사업 및 포부가 많은 문인과 지자체로부터 관심을 받아,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본다.

육준수 기자  skdml132@news-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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