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소설가 이름 딴 '박상륭상', 제1회 공모 시작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소설가 이름 딴 '박상륭상', 제1회 공모 시작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2.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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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배수아 소설가가 페이스북을 통해 ‘박상륭상’이 제1회 응모원고 모집 소식을 알렸다. 운영회의는 강정, 김진석, 김진수, 배수아, 함성호 이상의 다섯 명이다.

<운영회의 배수아 소설가. 사진 = 뉴스페이퍼 DB>

박상륭 소설가는 1963년 ‘아겔다마’로 사상계 신인상 가작을 받고, 이듬해 ‘장세전’으로 현대문학 추천을 받아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아겔다마’와 ‘열명길’, ‘죽음의 한 연구’, ‘잡설품’ 등이 있으며, 김동리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또한 박상륭 소설가는 ‘삶과 죽음’에 대해 심도 있게 사유하여, 문단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99년에는 그의 이름을 딴 ‘박상륭 문학제’가 진행되었는데, 이는 생존 작가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예술의전당에서는 박상륭 소설가의 문학세계를 들여다보는 심포지엄이 진행됐으며, 박상륭 소설가의 작품을 영화와 연극, 무용 등 여러 예술장르를 통해 살펴보기도 했다.

이런 박상륭 소설가는 대장암을 투병하다 2017년 7월 1일 캐나다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에 ‘박상륭상 운영회의’에 속해있는 강정 시인은 작년 현대문학 8월호에 박상륭 송사 ‘죽음의 원 펀치’를 올리기도 했다. 이 글에서 강정 시인은 박상륭 소설가의 “장례식도 하지 말라, 나를 위해 슬퍼하지도 말라, 차라리 축하나 하라”는 유언을 전했다.

박상륭상은 이런 박상륭 소설가의 문학적 의기를 잇는 상이다. 박상륭상 운영회의는 배수아 소설가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세기라는 연대기적인 연장선상에서 전쟁만이 아니라 스스로가 이룩한 문명 앞에서 두려움에 가득찬 목소리로 인간을 재정의해야 하는 지점에 와 있다.”며 박상륭의 문학은 “순금이 처처히 박혀있는 한국문학의 거대한 광맥이며, 세계문학의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박상륭상을 만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상의 응모분야는 시와 소설, 희곡, 평론, 논문의 다섯 개 부문으로 나뉘어져있다. 시와 소설, 희곡에는 내용의 제한이 없으나, 평론과 논문은 박상륭 문학을 대상으로 한 것에 제한한다. 시는 10편 이상, 단편소설은 3편 이상, 장편소설과 희곡은 1편 이상을 응모해야하며 평론과 논문은 편 수 제한이 없다.

제1회 ‘박상륭상’은 전체 응모작 중 단 한 편의 수상작을 선정하여,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응모작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902-1번지 301호 박상륭상 운영회의’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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