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문화재단, 2018 첫 수요예술포럼 성료... 정덕현 칼럼니스트 문화예술 트렌드 특강
마포문화재단, 2018 첫 수요예술포럼 성료... 정덕현 칼럼니스트 문화예술 트렌드 특강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2.22 11:27
  • 댓글 0
  • 조회수 14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마포문화재단이 문화예술 활동가를 대상으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문화채널 마포 – 수요예술포럼”이 2월 21일 첫 행사를 마쳤다. 1차 수요예술포럼에는 정덕현 칼럼니스트가 “2018년 대중문화예술트렌드 분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특강에 앞서 한국문화정보원의 문화N티켓 사업과 트릭아이뮤지엄 사업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강을 맡은 정덕현 칼럼니스트는 KBS “연예가중계” 심야식담 고정 출연, SBS “열린 TV” ‘정덕현의 TV 뒤집기’ 고정 코너 진행 등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 “대한민국 남자들의 숨은 마흔 찾기”, “2017, 2018 대중문화 트렌드” 등이 있다. 정 칼럼니스트의 저서 중 “다큐처럼 일하고 예능처럼 신나게”는 무한도전, 개그콘서트, 꽃보다 청춘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PD들이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는지에 대해 풀어내 대중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특강에서 정 칼럼니스트는 “2018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이라는 주제로 2017년의 대중문화 트렌드를 분석하고 2018년 문화예술 트렌드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야기했다. 

- 상승 판타지에 열망하는 시기는 지나... 공감 통해 위안 얻어 

정덕현 칼럼니스트는 요즘 시기 대중의 정서를 이루는 토대를 크게 “민주화”, “디지털”, “장기불황”의 세 가지로 보았다. 97년 IMF 이후부터 이어지는 경제적 불황과 디지털 시대로의 완전한 전환, 촛불 광장에서의 민주화 열망 등이 대중들의 정서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사진 = 김상훈 기자>

정 칼럼니스트는 예전에는 “대장금”과 같은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상승을 이루는 것에 환호했다면, 지금은 추락하는 이미지 안에서 어떻게 잘 버텨갈지에 대해 더 공감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예시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  

tvN에서 2017년 11월 22일부터 18년 1월 18일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영됐던 “슬기로운 깜빵생활”은 성공한 야구선수인 주인공이 범죄자로 전락하여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뤘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최고 시청률이 11.2%(닐슨코리아)에 달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정 칼럼니스트는 “끊임없는 장기불황의 하강곡선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판타지를 믿지 않게 됐다.”며 “상승곡선보다 하강하는 곡선 안에서 공감대를 추구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 "효리네 민박" 포스터

정 칼럼니스트는 “효리네 민박”도 하강곡선 속에서 큰 공감대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민박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연예계 정상에 있던 연예인이 한 발짝씩 내려오는 것을 보여주며 대중들의 많은 공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현재를 위한 행복을 추구하는 “YOLO”, “Small Luxury” 등이 유행하게 된 이유도 장기불황에 있다고 보았다. 

정 칼럼니스트는 하강곡선, 미니멀 라이프, “YOLO” 외에도 2017년 문화예술 트렌드로 가족의 변화, 1인 미디어, 페미니즘, 관찰카메라와 투명사회 등을 꼽았으며, 크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 등을 통해 이를 설명했다. 

- 대중예술 새로운 작업 방식 등장.. 이종결합, 퓨전, 무경계와 협업, 넌버벌과 글로컬 

2017년 문화예술 트렌드 설명에 이어 정 칼럼니스트는 대중예술의 새로운 작업 방식들과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한국 방송계에서는 이종결합과 퓨전, 협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퓨전과 이종결합이 잘 이뤄진 방송으로 “정글의 법칙”, “응답하라 시리즈”를 꼽은 정 칼럼니스트는 “정글의 법칙은 교양PD와 예능PD가 함께 기획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며 “응답하라 시리즈는 드라마를 찍어본 적 없는 PD가 예능의 방식으로 찍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드라마 제작 체계가 ‘작가가 대본을 주면 PD가 받아 토씨하나 바꾸지 않고 찍는 수직적 체계’라면 “응답하라 시리즈”는 “여러 PD와 작가, 조연출이 회의를 통해 만들어내는 예능 제작 방식”을 차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방송 제작 환경에서 협업이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밝힌 정 칼럼니스트는 “이전 시대에 한 명의 뛰어난 작가만이 중요하다고 여겨졌다면, 지금은 ‘작가는 실종’되고 여럿이 함께 만드는 작품 환경이 조성됐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음성언어를 거의 적게 사용해 세계 어디든지 통용될 수 있는 ‘논버벌’한 작품과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컬’한 작품 등이 대거 등장하고 있으며, 대중과 정서적 교감을 가지는 ‘유튜브 리액션 영상’,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의 흥행 또한 눈여겨볼만한 변화라고 짚었다. 

특강 말미에 정 칼림니스트는 “이러한 것들이 97년 이후 대중들의 인식과 미디어의 변화로 인해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며 “이러한 정서를 읽어가며 기획하고 사업을 추진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포 지역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다수 참여하여 특강을 경청했으며, 특강 이후에는 ‘김주홍과 노름마치’, ‘그문화 다방’, ‘문학다방 봄봄’ 등 마포 지역 예술단체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창기 대표이사 <사진 = 김상훈 기자>

마포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문화채널 마포라는 네트워킹을 구상했을 때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주실까, 얼마나 와주실까 여러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시작하고 나니 정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다.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다른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문화 지역 생태계를 함께 알아보는 포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수요예술포럼은 4월 25일 “문화비젼 2030 톺아보기”, 6월 27일 “블록체인기술과 예술저작권”, 8월 29일 “문화예술사업 투자 받기”, 10월 31일 “문화예술분야 조직운영의 노하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 단체, 문화예술 후원기업 등 문화예술 활동가라면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참가할 수 있다. 포럼 참가비는 무료이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