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시인 조영관 11주기 추도식,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려
노동자 시인 조영관 11주기 추도식,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려
  • 김상훈 기자
  • 승인 2018.02.2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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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시인 흉상 <사진 = 김상훈 기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노동운동 투신 후 현장 노동자이자 시인으로 살다 간 고 조영관 시인의 11주기 추도식이 24일 12시 30분 마석 모란공원에서 진행됐다.

고 조영관 시인은 57년 전남 함평 출생으로 서울시립대 졸업 후 고 박영근 시인, 허정균 환경운동가 등과 교류하며 노동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노동운동 투신 후 20여년 간 현장 노동자이자 시인으로 살아오며 “실천문학”, “진보평론”, “삶이보이는창”, “작가들” 등에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지난 2007년 간암 투병 중 2월 20일 새벽 영면했다. 2008년에는 유고 시집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가 실천문학사를 통해 출간됐다.

유고시집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 표지 <사진 = 출판사>

‘노동자 시인 조영관 추모사업회’가 주최한 이번 추도식에는 시인의 유가족과 동료 선후배 등이 참여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추도식이 시작됐다.

조영관 추모사업회 장달수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2017년은 촛불혁명의 역사”였으나 “정권교체 외에는 노동자, 농민의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노동자들은 굴뚝으로 올라가고, 농민의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는 쌀값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절규도 들립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를 청산하고, 민주주의의 길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 그리고 일하는 사람들이 평화를 찾도록 더 나아가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새봄을 굳건히 하는 데 작은 밀알이 되고자 다짐한다.”고 전했다.

추모사업회 장달수 회장이 추도사를 낭송하고 있다 <사진 = 김상훈 기자>

이어 조영관 시인의 유가족과 노동자 동지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조영관 시인과 노동운동을 해온 동료는 고 조영관 시인을 “현장을 지향하며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투병과정에서도 건설현장에 돌아와 조직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비록 병원에서 돌아가셨지만 조영관 시인의 노동자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추모제를 통해 의미를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추도식에서는 생전에 시인이 좋아했던 가락과 시인이 쓴 시를 가지고 만든 추모무가 선보이기도 했다. 이삼천 씨가 추모무를, 박희정 씨가 추모소리를 맡은 가운데 송경동 시인이 조영관 시인의 시 ‘마당회식’을 낭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추도식에는 조영관 시인의 선후배, 노동자 동지, 유가족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마치는 노래로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를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고 헌화를 분향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노동자 시인 조영관 추모사업회’는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을 제정, 매년 마다 평등, 평화를 사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지향하는 숨은 문학인들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제1회 임성용 시인 수혜를 시작으로 올해는 박강산 소설가가 소설 ‘차뚤부즈’를 통해 조영관 문학창작기금을 수혜하게 된다. 수혜식은 같은 날 오후 4시 문화공간 온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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