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 박연준 시인의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작가인사이드 통해 독자와 만나
장석주, 박연준 시인의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 작가인사이드 통해 독자와 만나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2.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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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2일 책과 커피, 사람이 머무는 공간 ‘북티크 서교점’에서는 박연준 시인과 장석주 시인의 ‘작가인사이드’가 진행되었다. 작가인사이드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와 함께 나누는 북티크 서교점 고유의 행사로, 이날 주제가 된 책은 두 시인이 함께 쓴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였다.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는 난다 출판사에서 “매일 책을 만지는 사람들이 쓴 책 일기”라는 주제로 엮은 ‘읽어본다’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이 책에는 다독가인 장석주, 박연준 부부가 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써내려간 독서일기와, 부부가 추천하는 책의 리스트가 들어있다.

<장석주 시인(좌)과 박연준 시인(우). 사진 = 육준수 기자>

장석주 시인은 1975년 ‘심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당선되며 데뷔했다. 저서로는 ‘애인’과 ‘붉디붉은 호랑이’, ‘절벽 시집’ 등이 있으며, 청하출판사의 대표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또한 박연준 시인은 200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했으며 시집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과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베누스 푸디카’와 산문집 ‘소란’을 펴냈다.

작가인사이드를 시작하며 박연준 시인은 “혼인신고를 이미 한 상태에서 결혼을 어떻게 밝힐까를 고민하던 중, 선배이자 편집자인 김민정 시인이 책 결혼을 제안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집필한 책을 발표하며 자연스럽게 결혼을 밝히자는 것.

<박연준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이때 발간된 책이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였다. 김민정 시인은 이 책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 앞에서 어색하고 불편하게 구는 두 사람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두 사람의 공동 집필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이야기했다.

두 시인은 이번 책을 내며, 서로의 도서 취향이 다름을 확연하게 알았다고 전했다. 박연준 시인은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 반면, 장석주 시인은 철학이나 자연과학 등 지식과 정보가 압축된 책을 주로 읽는다는 것.

<장석주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장석주 시인은 “소설에서 우리가 얻는 건 정서적 정보인데, 저는 살만큼 살아서 정서적 정보가 많이 필요하진 않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연준 시인은 “저는 목적을 가지고 책을 읽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 소설이 되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정 시인은 이런 차이 때문인지 ‘읽어본다’ 시리즈 다섯 권 중,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의 추천 도서 리스트가 가장 다채롭다고 이야기했다. 부부의 책 취향이 서로 편중된 부분이 있어, 다양한 책에 대한 소개를 접할 수 있다는 것.

<김민정 시인(좌). 사진 = 육준수 기자>

또한 김민정 시인은 박연준 시인의 개인적 팬이라고 이야기하며, 솔직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안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예쁘게 혹은 뜨겁게, 날카롭게 보여야겠다는 계산이 없다는 것. 특히 두 번째 시집인 ‘아버지는 나를 처제하고 불렀다’의 경우 “혼수상태인 아버지의 상태가 한 순간에 그림처럼 그려졌다”며 박연준 시인에게는 “놀라운 새것이 있다. 한 번도 우리가 만나지 못했던 단어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인회를 진행 중인 박연준(좌), 장석주(우) 부부.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장석주, 박연준 부부는 이날 작가인사이드에 참여한 독자들로부터 결혼생활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장석주 시인은 박연준 시인을 천사라고 지칭하며, 미소만 봐도 우울함이 해소된다고 큰 애정을 보였다. 박연준 시인 역시 장석주 시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믿음을 드러냈다. 작가인사이드가 끝난 뒤에는 이들의 사인회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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