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계간 대산문화 봄호(통권 67호) 출간, 존 밸빌과의 대담 등 다양한 구성 갖춰
대산문화재단 계간 대산문화 봄호(통권 67호) 출간, 존 밸빌과의 대담 등 다양한 구성 갖춰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3.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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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대산문화재단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문학교양지 계간 대산문화 봄호(통권 67호)를 발간했다.

<대산문화 봄호. 사진 제공 = 대산문화재단>

이번 호에서는 문화예술계 인사로 대상의 폭을 넓힌 '대산초대석', 작가들의 애정 깃든 공간을 소개하는 '내 문학의 공간', 현재 독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문학작품을 탐구해보는 '오늘의 화제작'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B’급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펼친 기획특집 ‘B급, 非급, 秘급’과, 아일랜드 소설가 존 밴빌과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들의 대담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B급, 非급, 秘급’은 B급 예술로 폄하되었던 대중친화적인 장르 예술의 생산현장 중심에 있는 문화계 네 사람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이다. 장은수 문학평론가는 “문학이라면 특권적 기호(A급)가 ‘이미’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양익준 영화감독은 B급의 의미를 독립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강홍구 사진가는 A급이 되려는 부질없는 기대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말라고 역설하며, 조기조 도서출판 b 대표는 ‘돈이 안 되는’ 인문학 출판에 주력하는 출판사를 세우고 운영한 계기와 고민을 소개한다.

이번 대산 초대석 “축구는 내 사명… 월드컵 우승의 초석이 됐으면…”에서는 11년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를 휩쓸었던 차범근 전 감독과 서형욱 MBC 축구 해설위원이 만났다. 이 자리를 통해 차범근 전 감독은 실제로 유럽으로 건너가 선진 시스템을 배우며 “한국 축구를 위해 일하겠다”는 뚜렷한 사명의식을 갖게 된 삶의 여정을 이야기했다.

특별대담 “사랑, 추억 그리고 비애에 대한 거장다운 통찰”에서는 아일랜드의 맨부커상 수상작가 존 밴빌과 제16회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자(시 부문 서재진, 소설 부문 박서영, 희곡 부문 최현비, 평론 부문 이소윤, 동화 부문 전여울)가 만나 대담을 나눴다. 존 밴빌은 작가의 삶, 영감, 독자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해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는 답을 제시했다.

인문에세이 ‘길을 묻다 : 근대 예술과 그 이후’에는 절대 불가침 영역이라 여겨졌던 창조의 여역까지 과학기술이 넘보고 있는 오늘날, 예술가는 어디에서 무엇을 노래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는 과거 예술가들이 사명으로 생각한 “기계에 대한 탄식과 저주”, “기계에 의해 상실된 자연적 순수성” 예찬이 허망한 외침에 불과하게 된 암울한 이 시대에, 재현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경계에 발을 디디는 예술의 전위성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사색을 제시한다.

이번 호부터 시작하는 ‘내 문학의 공간 : 일출과 일몰처럼’ 코너는 다양한 성격을 지닌 작가와 공간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첫 순서를 맡은 최민석 소설가는 지난 9년의 글쓰기 역사가 담긴 장소들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딸 구자명 소설가의 아버지 구상 시인에 대한 기억, 가즈오 이시구로 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에 대한 염동규 평론가의 리뷰, 16회 대산문학상 수상자 선정 결과와 이들의 문학기행, 문인들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또한 그간 연재해오던 ‘주인공의 여로를 따라서’와 ‘장서표 산책’, ‘21세기 신택리지’는 지난 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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