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을 만든 사람들’ 정다운 작가, 박상수 시인. 독자들과 대담 나눠
‘핀을 만든 사람들’ 정다운 작가, 박상수 시인. 독자들과 대담 나눠
  • 육준수 기자
  • 승인 2018.03.10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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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8일 이대 인근의 감성 시집 서점 ‘위트 앤 시니컬’에서는 ‘핀 시리즈 라이브 낭독회’가 진행됐다. 이날 서점의 주인이자 행사의 사회자 역을 맡은 유희경 시인은, 막간을 이용해 ‘핀을 만든 사람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핀 시리즈’의 표지를 디자인한 정다운 작가와 현대문학의 편집자문위원 박상수 시인이다.

<정다운 작가(좌)와 박상수 시인(우). 사진 = 육준수 기자>

정다운 작가는 이번에 현대문학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생각, 마음을 글로 쓰시는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래시를 좋아하는 분들은 당연히 관심을 주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며 “이 표지가 그들에게 흥미를 줘서 (책을) 펼쳐보게끔 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런 정다운 작가의 표지 디자인 작업은 천 소재를 조각내고 중첩해 입체적 공간을 만드는 ‘페브릭 아트’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림과도 같은 시인선의 표지들이, 사실은 정교하게 설계된 천 구조물인 것. 정 작가는 자신은 “천으로 그림을 그린다.”며 “붓 대신 손으로 드로잉 한다.”는 생각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정다운 작가. 사진 = 육준수 기자>

박상수 시인은 “현대문학에서 좋은 시인이 많이 나왔고, 한국 시단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시인이 많다.”며 “그에 비해 현대문학은 시인선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인선을 내자는 제안에 기꺼이 응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시인이 “현대문학에서 시인선이 나오는 게 오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자, 유희경 시인은 “넘버링이 됐으니 계속 나올 것”이라고 첨언했다.

또한 박상수 시인은 “지금 같은 시기엔 새로 시작하는 게 망설여지는 게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문학계과 예술계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박 시인의 의견이다. 이는 문단과 예술계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성폭력 폭로들을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상수 시인은 이런 상황이기에 “자중하며 조용히 지내는 게 맞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첫 발을 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전했다.

이렇듯 핀 시리즈를 만드는 데에 큰 기여를 한 두 사람은, 시인선 작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희경 시인. 사진 = 육준수 기자>

한편 유희경 시인은 “시집은 시인과 출판사가 컨택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표지를 허락해주신 분, 무모한 기획 가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써주신 분, 시인을 직접 만나서 설득해주신 분들이 있다.”며 서점 주인으로써 “이렇듯 힘 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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